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정이한 전 부산지역 후보의 선거범죄 의혹과 관련해 공개 사과에 나섰지만 정치권과 지지층 일각에서는 공천 검증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단순히 후보 개인의 일탈로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개혁신당이 공천한 후보였기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부산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수사기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사과만으로 책임 문제가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보의 위법 여부는 향후 수사와 재판을 통해 가려질 사안이지만 공천 과정에서 충분한 검증이 이뤄졌는지와 당 지도부가 후보를 적절히 관리했는지는 별도로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개혁신당은 출범 당시부터 기존 거대 양당의 공천 시스템과 정치 문화를 강하게 비판하며 '새 정치'를 내세워 왔다. 이 대표는 그동안 공천 과정의 불투명성과 인사 검증 실패를 비판해 온 만큼 이번 사안을 두고 "결국 개혁신당도 다르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이 대표에 공개 사과에 대해 냉담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또 피해자 코스프레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개혁신당 당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이미 당 지지율은 바닥 수준이고 새로운 비전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사태는 당이 어디까지 책임질 것인지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후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개혁신당의 정체성과도 직결된다고 보고 있다. 개혁신당이 사실상 이 대표 개인의 정치적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만큼 후보 공천 실패에 대한 부담 역시 결국 이 대표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무한한 책임감"을 언급한 만큼 단순 사과를 넘어 공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개혁신당이 내세워 온 정치 개혁과 공천 혁신의 가치가 실제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검증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와 개혁신당이 어떤 방식으로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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