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1400MW급 원전 2기 건설 예정지를 영덕군으로 최종 결정했다. 지역사회는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국가사업을 지역 회복과 성장의 계기로 바라보고 있다.
영덕군이 정부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예정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침체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기대된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이어 대형 산불 피해까지 겪었던 영덕은 이번 국가 에너지 사업을 미래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7일 신규 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영덕군을 신규 원전 건설 부지로 확정했다. 사업 대상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1400MW급 대형 원전 2기다. 수조 원 규모의 투자와 장기간 건설 사업이 추진되는 대형 국책 프로젝트다.
이번 선정은 영덕군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2017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천지원전 계획이 중단된 이후 8년 만에 다시 원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역사회는 사업 재추진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부지 선정 과정에서는 영덕군과 울산 울주군이 경쟁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부지 조건과 환경 영향은 물론 건설 여건과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영덕을 최종 후보지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은 주민 공감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6% 이상이 원전 유치에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천지원전 추진 과정에서 축적된 행정 경험과 주민 의견 수렴 절차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확장성이 뛰어난 부지 여건 역시 경쟁력으로 꼽혔다. 과거 천지원전 예정구역은 공모 기준을 상회하는 넓은 면적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추가 발전설비 구축과 원전 연관 산업 육성까지 검토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지역사회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원전 건설이 본격화되면 건설 인력 유입과 지역 상권 활성화는 물론 장기적인 인구 유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새로운 회복 동력이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영덕군민들은 이번 원전 유치가 단순한 발전소 건설을 넘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국가 투자를 바탕으로 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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