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여 년 공직 생활 거친 행정 베테랑… 정당 대신 인물론으로 당선 -
- 산림녹지과장·석보면장 역임하며 지역 현안 꿰뚫어 -
- “집행부에서 감시자로”… 군정 견제 및 지역 소멸 위기 대응 과제 -
지난 6월 3일 치러진 지방선거 영양군 나선거구(석보·입암·청기)에서 무소속 이원기 후보가 당선됐다. 전국적으로 정당 간의 세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된 가운데, 영양군에서는 거대 정당의 후광 없이 오직 '인물론'과 '현장 경험'을 앞세운 무소속 후보의 선전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원기 당선인의 가장 큰 경쟁력은 수십 년간 영양군 행정 최일선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이다. 그는 영양군청 산림녹지과장을 거쳐 석보면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의 핵심 행정 보직을 두루 거쳤다.
지역 유권자들은 거창한 정치적 구호보다 실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선택했다. 도로 개설, 농업 예산 확보, 주민 숙원사업 해결 등 행정의 메커니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행정 베테랑'이라는 점이 표심을 움직인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특히 석보·입암·청기 지역은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 생활 인프라 개선 등 당면한 현실적 과제가 산적해 있어, 정당 대결보다는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열망이 당선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행정 전문가의 의회 입성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은 높지만, 이 당선인 앞에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은 군정을 집행하고 예산을 쓰는 위치에 있었다면, 이제는 군의원으로서 행정을 감시하고 예산을 검증하는 '견제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행정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날카롭고 실효성 있는 군정 질문과 행정사무감사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공직 사회와의 관계 설정 및 의원으로서의 정치적 역량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현재 영양군은 초고령화와 농촌 인구 감소, 청년층 유출 등 심각한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당선인이 공직 시절 다져온 현장 감각을 바탕으로 의회에서 어떤 실질적인 대안과 해법을 제시할지가 향후 4년 의정활동의 핵심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주민들은 화려한 정치적 수식어보다 공직 시절 그가 남긴 발자취를 평가한 것"이라며, "현장을 아는 정치가 지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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