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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건설사도 양극화…대형사 바닥 쳤지만 소형사 폐업 줄줄이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별로는 체급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에서 점차 벗어나는 분위기지만 중소형사의 경우 폐업이 급증한 가운데 재무 건전성도 악화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16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 한계기업 비중은 44.2%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의 비중이 86%를 차지했다.

 

건설산업지식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업체 폐업은 108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나 늘었다.

 

박선구 건정연 경제금융연구실장은 "착공 감소로 공사 물량 자체가 크게 줄어 들었다"며 "자재가 상승분을 단가에 반영하기 위한 협상력마저 열위인 소형 건설사는 운전자본 고갈과 금융 접근성 부재가 겹쳐 생존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중견 건설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시공능력평가 20~100위 중견 건설사 중 분기별 공시를 하는 27개 기업의 2025년 9월 말 기준 미청구 공사비와 공사 미수금 규모는 8조1000억원 안팎으로 1년 전보다 11% 늘었다.

 

반면 대형 건설사들은 이익률도 개선되는 등 바닥은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책임준공과 미분양, 시행사 사업성 악화에 따른 잔존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고, 건설안전과 규제 비용도 확대되는 추세다.

 

건설경기 침체는 아직 진행형이다. 건설투자 기준으로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역성장을 지속 중이다. 특히 고물가·고환율·고금리와 함께 PF 부실, 수요 위축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단순한 경기순환적 침체를 넘어 수익성, 유동성, 수주 기반이 함께 약화되는 구조적 압박에 직면했다.

 

박 실장은 "높은 공사비는 기존 수주 현장의 원가율을 끌어 올리는 동시에 고금리는 PF와 운전자금의 금융비용을 높이며, 고환율은 수입 자재·장비 및 해외 프로젝트의 환차손 위험을 확대시킨다"며 "세 요인이 동시에 작동할 경우 물량이 일부 회복되더라도 기업의 체감 경기는 부진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건설업계는 단순한 경기침체를 넘어 '위기 속 양극화'를 겪고 있으며, 특히 중소·전문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재무적 체력이 빠르게 소진중"이라며 "건설기업 규모별·업종별 위기 양상이 상이한 만큼 일률적 지원보다 맞춤형 처방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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