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원사업서 3조 회수… 비핵심 자산 정리 등 사업포트폴리오 재편
중동발 공급망 위기, 수입선 다변화로 천연가스 차질없이 공급
어려운 재무환경 속에서도, 2년 연속 주주배당 단행
한국가스공사가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막대한 미수금 누적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재무건전성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동 중심의 수입선을 다변화해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어려운 재무환경 속에서도 2년 연속 주주배당을 단행하며 주주 가치 제고도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500%에 달했던 공사의 부채비율은 경영효율화와 수익성 극대화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에 힘입어 2025년 말 397%로 축소됐다.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요금 정책으로 인해 2024년 말 미수금이 최대 14조 원까지 급증하는 심각한 재무위기에 직면했으나, 전방위적인 원가 절감과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한 결과다.
가스공사는 기존 계약의 가격 재협상 및 저렴한 신규 계약을 통해 LNG 조달 원가를 선제적으로 낮췄으며, 경비 절감 등 경영효율화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미수금 증가를 억제했다. 아울러 수익성이 낮은 비핵심 자산은 과감히 정리하고 수익성과 전략적 가치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특히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서의 성과가 재무구조 개선에 효자 역할을 했다. 가스공사는 최근 3년간 해외 자원사업에서 약 3조 원의 투자비를 회수했다. 이 중 호주 2개 LNG 사업에서만 1.3조 원을 회수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약 5조 원 이상을 해외 사업에서 추가로 회수할 계획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한 수입선 다변화 성과도 두드러진다. 가스공사는 중동발 공급망 위기에 대응해 중동산 수입 의존도를 2022년 45% 수준에서 2025년 24%로 크게 낮췄다. 오는 2026년 이후에는 18% 수준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8월 체결한 연간 330만 톤 규모의 미국산 LNG 신규 도입 계약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한-미 통상외교에도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가속화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10월, 2028년 말 생산을 목표로 하는 모잠비크 Coral Ⅱ 사업의 최종 투자결정을 완료했다. 올해 말까지는 캐나다 LNG 2단계 사업과 모잠비크 Rovuma 사업에 대해서도 최종 투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익 극대화뿐 아니라 지분물량 확보로 에너지 안보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발맞춰 평택·광주·창원 수소생산기지와 전국 57개소의 수소 충전소 구축 등 수소 공급망 확충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해 2023년 국내 최초로 LNG 벙커링 전용선(Blue Whale 호)을 건조·운영하는 등 친환경 신사업도 선도하고 있다.
미수금이 증가하는 재무환경 속에서도 2년 연속 주주배당을 시행하며 주주 중시경영 실천도 성과로 꼽힌다. 2024회계연도 주당 1455원(시가배당률 4.10%)을 배당한 데 이어, 2025회계연도에는 주당 1154원(시가배당률 2.82%)을 배당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보통주 평균 시가배당률인 2.63%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공사는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부단히 달려왔으며, 수많은 어려움에도 흔들림 없이 수급안정을 달성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도 마련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국민, 소비자, 주주 모두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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