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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AI] 오픈AI 덮친 美 주검찰 조사…IPO·올트먼 방한 연기 변수되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11월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토론에 참여했다./뉴시스

미국 여러 주의 검찰이 오픈AI를 상대로 광고와 데이터 처리, 미성년자 보호 정책 등을 들여다보는 조사에 착수했다. 상장을 준비 중인 오픈AI를 둘러싼 규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연기와도 시점이 맞물리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여러 주 검찰총장들이 오픈AI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뉴욕주 검찰총장 명의의 소환장을 받았으며, 회사 운영 전반과 이용자에게 미친 영향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범위는 AI 모델의 안전성을 넘어 광고 정책과 이용자 유지 전략, 소비자 데이터와 건강정보 처리, 미성년자와 고령자 보호 정책, 딥러닝 모델 운영 방식, 내부 안전 정책 등으로 폭넓다. 특히 AI가 이용자의 의견에 지나치게 동조하는 이른바 '아첨(sycophancy)' 현상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이번 조사를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AI 플랫폼 기업에 대한 소비자 보호 규제 강화 신호로 해석한다. 챗GPT가 이용자를 어떻게 유입하고 머물게 하는지, 민감한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취약 계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오픈AI는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주 검찰총장들이 제기한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건설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히며 연령 예측 기능과 부모 관리 도구 도입, 어린이 대상 광고 금지 등 미성년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오픈AI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관련 서류를 비공개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시점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에 규제와 소송 리스크는 기업가치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다. 저작권 침해 의혹과 이용자 정신건강 피해 논란 등 여러 민사 소송도 이어지고 있으며, 플로리다주는 이달 초 오픈AI와 올트먼 CEO를 상대로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AI 서비스를 출시해 이용자에게 피해를 초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주정부 차원의 압박은 오픈AI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 말 42개 주 검찰총장 연합은 오픈AI와 메타, 앤스로픽, 구글, xAI 등 주요 AI 기업들에 챗봇 안전장치 마련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최근에는 캘리포니아주가 xAI의 AI 챗봇 '그록'을 활용한 성적 이미지 생성 문제를 조사하는 등 생성형 AI 전반으로 규제 범위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업계는 이번 조사와 올트먼 CEO의 방한 연기 발표 시점이 맞물린 점에도 주목한다. 올트먼 CEO는 당초 이달 한국을 찾아 주요 기업들과 AI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오픈AI는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방한 일정을 연기했다. 미국 주 검찰의 조사 착수와 뉴욕주 소환장 발부 사실이 알려진 시기와 일정 변경 발표가 겹치면서 일각에서는 법적 리스크가 일정 조정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현재까지 두 사안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오픈AI는 공식적으로 개인적 사정에 따른 일정 변경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산업이 성장 단계를 넘어 규제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이용자 보호와 사회적 책임이 기업가치의 핵심 평가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IPO를 추진하는 오픈AI도 규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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