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검은 월요일'을 맞이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7400선까지 밀리면서 모든 거래가 20분간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코스닥지수도 7%대 하락세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다.
8일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83.13포인트(8.37%) 폭락한 7477.46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대비 1%대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8%대 급락세를 보이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코스피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하는 경우 주식매매를 일시정지하는 제도다. 우선적으로 서킷브레이커 1단계는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 이상 급락한 상태로 1분 이상 지속될 시 발동되며, 모든 거래가 20분간 정지된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일제히 내림세다. 삼성전자(-9.27%)와 SK하이닉스(-8.02%), 삼성전자우(-12.70%) 등이 모두 내렸으며, SK스퀘어(-11.13%)도 떨어졌다. 이외에도 삼성생명(-14.91%), 삼성물산(-12.38%), 삼성전기(-9.16%) 등 삼성그룹주와 현대차(-9.86%), LG에너지솔루션(-3.86%), HD현대중공업(-4.97%) 등이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 급락 여파 속 미국 금리 향방, 오라클 실적, 스페이스X 상장, 원·달러 환율 부담 등을 소화하며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최근 조정을 통해 낮아진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부담, 반도체 중심의 견조한 이익 모멘텀 등을 고려하면 월요일 이후에도 연쇄적인 폭락을 겪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미국 반도체주 폭락은 메모리 업사이클 피크아웃, 인공지능(AI) 수요 둔화 등 업황 악재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며 "이보다는 그간 이들 업종의 주가 폭등 및 쏠림 현상 심화에 따른 피로감과 수급 부담이 누적된 상황 속에서, 고용 서프라이즈발 미국 시장금리 상승이 과열 해소를 위한 조정의 명분을 제공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75.08포인트(7.49%) 떨어진 927.3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도 장 초반부터 1000선이 붕괴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도 매매거래일의 최종 수치 대비 3% 이상 하락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환율도 출렁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1원 상승한 1555.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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