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비트코인 1BTC당 6만1666달러…지난 한 주간 16.8%↓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이더리움·바이낸스 등 20%대 하락 기록
가상자산 자금 이탈 지속…'반도체 쇼크'·'금리인상 우려'도 영향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을 비롯해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했다. 기업 투자자의 자금이 이탈하면서 가상자산 선호가 꺾였고,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실적 부진으로 촉발된 '반도체 쇼크'에 위험자산의 선호도 꺾인 영향이다.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가상자산시황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1시께 1BTC당 6만1666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약 1.64% 상승한 가격이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 이상 내려앉은 지난 일주일의 하락을 일부 만회하는 데 그쳤다. 7일 전과 비교한 가격 하락폭은 16.8%, 지난 한 달의 하락폭은 22.5%에 달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의 가격도 약세다. 가상자산 시총 2위 이더리움(ETH)의 주간 가격 하락폭은 21.5%에 달했으며, 3위 바이낸스(BNB)도 지난 한 주간 21.3% 하락했다. 4위 리플(XRP)과 5위 솔라나(SOL)는 각각 16.8%, 23.3% 내렸다. 특히 이더리움은 작년 8월 기록한 최고가와 비교해 67.8% 하락해, 주요 가상자산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한 것은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자금이 증권가로 이동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매입을 지속해온 일부 기업도 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현물 ETF가 전체 비트코인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1분기 말 30만 BTC를 넘겼던 기관투자자의 ETF 보유고는 최근 25만 BTC 수준으로 하락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기업 스트래티지는 지난 1일 비트코인 32BTC를 매각했다. 매각 이유로는 배당금 지급 재원 마련을 제시했다. 매각 규모는 전체 보유고의 0.004% 수준에 불과했지만, 스트래티지가 그동안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고 강조했던 만큼 시장에서는 주요 가상자산 기업이 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는 우려에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약 5% 하락했다.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로 촉발된 '반도체 쇼크'도 가상자산 가격의 기대를 낮췄다.
브로드컴은 지난 3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측치를 웃돌았지만, 3분기 AI(인공지능)·반도체 관련 전망치로 시장 기대(170억 달러)에 못 미치는 160억 달러를 제시했다. 가상자산 가격은 AI·IT 등 주요 기술주의 등락을 반영하는 만큼, 반도체 사이클이 고점을 지나 하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가상자산 가격도 함께 하락했다.
멀어진 금리인하도 가상자산 가격을 끌어 내렸다. 가상자산을 비롯한 투자자산은 통상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때 가격이 상승한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한 5월 고용보고서에서 지난 5월 한 달간 비농업고용이 17만2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고용이 시장 전망치인 8만명을 2배 이상 웃돌면서, 지난해 상호관세 영향으로 얼어 붙었던 미국 고용시장이 회복세로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중동사태 영향에 미국 내 물가상승률이 높아진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뒤따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가상자산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AI·반도체주의 가파른 하락에도 주식 선호 흐름이 여전해서다.
가상자산 인프라 회사 루트스톡랩스의 리처드 그린 기관 이사는 "기관 투자자의 자금 흐름이 가상자산 매도를 촉진하고 있다"라면서 "스페이스X를 포함한 여러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흐름은 가상자산 가격 하락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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