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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앞당긴 KB금융 차기 CEO 선임 레이스…양 회장 연임 촉각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 수립
-후보자 면밀한 평가·검증…평가기간 확대
-외부 후보 대상 사전 간담회 신설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전경. /KB금융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 현 양종희 회장의 임기가 아직 다섯 달이 넘게 남았지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평가와 검증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내·외부에서 각각 6명씩 총 12명의 롱리스트가 확정된 가운데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2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지난 2023년과 비교하면 한 달 이상 앞당겼다. 현 회장의 임기는 11월 20일까지며, 최종 회장 후보자는 오는 9월 11일 확정할 예정이다.

 

회추위에서는 회장 최종 후보 선정 관련 세부기준과 절차를 담고 있는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을 결의하고, 롱리스트 20명을 내·외부자 각 6명씩 총 12명으로 압축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승계절차 개시일로부터 최종 후보자 선정까지의 기간을 3개월로 늘려 후보자를 면밀히 평가하고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을 더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다음달 3일 1차 숏리스트 6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외부 후보자에게도 불리함이 없도록 2개월 가량의 충분한 준비기간을 주고 8월 27일에는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2차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한다. 9월 11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하게 된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 금융당국 주도로 진행 중인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 차원에서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영승계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KB금융그룹의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가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의 관심사는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다. 앞서 윤종규 회장은 3연임으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9년간 KB금융을 이끈 바 있다.

 

실적은 합격점이다. 2023년 당기순이익 4조6319억원에서 2024년 5조782억원으로 '5조 클럽'에 입성했다. 2025년 순이익은 5조 8430억원으로 성장세는 더 가팔라졌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조9000억원에 달하며 연간 '6조 클럽'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도 취임 당시 5만3900원에서 지난 주 종가 기준 15만6600원으로 3배 가까이 올랐다.

 

다만 금융당국이 진행 중인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 방안은 변수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최종안이 나올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관행을 꼬집어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다.

 

KB금융은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게 되면 10월 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절차를 거쳐 11월 중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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