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3일 전국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추가로 발견되거나 중복 수령이 가능했던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선거관리 부실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8분쯤 서귀포시 한 투표소에서 60대 남성 A씨가 "투표용지가 한 장 더 나왔다"며 항의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A씨는 신원 확인 후 기표소에 들어갔으며, 자신이 받아야 할 5장의 투표용지 대신 6장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로 발견된 용지는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용지였다.
추가 투표용지가 나온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선관위는 앞선 유권자가 기표소에 두고 간 용지를 A씨가 자신의 것으로 착각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선거사무원이 실수로 한 장을 더 배부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같은 날 서울 영등포구 한 투표소에서는 한 남성이 실제로 투표용지 중복 수령이 가능한지 직접 시도한 뒤 현장 관리 부실을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선관위 등에 따르면 B씨는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영등포구 당산제2동 제1투표소에서 상의를 갈아입은 뒤 다시 투표용지 수령 대기줄에 섰다.
B씨는 본인 확인 절차 없이도 투표용지 수령 대기줄에 설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재수령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두 번째 투표용지 교부 직전 선관위 직원들에게 "방금 투표를 마쳤는데도 다시 용지를 받을 수 있었다"며 현장 관리 체계 문제를 지적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시민들도 투표용지 재배부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투표소는 유권자가 입구에서 신원 확인과 선거인명부 대조를 마친 뒤 별도 줄로 이동해 투표용지를 받는 구조로 운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통합선거인명부 시스템이 운영되는 만큼 실제 이중투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사례처럼 현장 운영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하면서 투표용지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비판은 피할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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