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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AI 다음 격전지는 전장…네이버, 국방시장 출사표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가 엔비디아의 연례행사 'GTC 2025'에서 소버린 AI에 관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을 거치며 인공지능(AI)이 전장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드론 영상 분석부터 표적 식별, 정보 수집, 작전 지원까지 AI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빅테크와 방산 기업들의 국방 AI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국방 분야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시장 진출 채비에 나섰다.

 

네이버클라우드는 1일 국방 AX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 TF는 국방 분야 AI·클라우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군 환경에 적합한 AI 모델 및 인프라 적용 방안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직 신설은 단순한 신규 사업 확대 차원을 넘어 국방 AI 시장 성장 가능성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최근 각국 군은 생성형 AI와 멀티모달 AI를 활용한 전장 정보 분석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드론과 위성 영상 분석, 실시간 전황 파악, 표적 탐지 등에 AI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과거 군사 정보 분석이 인력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구조로 변화하는 추세다.

 

네이버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자체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국방 분야에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영상·음성 정보를 함께 처리하는 옴니모달 AI 기술이 국방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국방 AI 시장의 핵심 경쟁력이 단순 모델 성능보다 보안성과 데이터 주권 확보에 있다고 본다. 군 데이터는 대부분 폐쇄망 환경에서 운영되는 만큼 해외 플랫폼보다 국내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AI 서비스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국방 분야는 보안과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AI와 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관련 사업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역시 국방 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방통합데이터센터는 올해 생성형 AI 서비스 운영을 위한 GPU 서버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며 군 전용 AI 서비스와 데이터 인프라 확대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 AI 시장의 다음 단계가 국방 분야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AI 기업과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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