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여름 농가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에 쓰이는 하우스필름을 시중가 대비 4% 싼 가격에 공급한다. 또 하나로마트 매장 내 농산물 포장용 비닐봉투를 대체할 종이봉투의 시범 도입을 추진한다. 종이봉투의 사용을 향후 여타 민간 대형할인마트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농식품부는 31일 중동 사태로 비용 부담을 떠안은 농업인을 위한 지원 정책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업용 필름의 경우, 일시적으로 재고 부족이 발생한 지역에 대해 정부(농식품부·산업부)-민간(농협·석유화학업체) 협력으로 농업용 필름 원료의 우선 배정, 필름 생산 및 지역농협 시범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간 공급 확대, 지역 간 물량 조정 등으로 6월까지 필요한 물량 확보가 어려웠던 지역농협 187개소에 대한 지원을 완료했다"고 했다.
이어 "연간 수요의 70%가 9월 이후 집중되는 하우스필름의 경우, 농업인 부담 완화를 위해 5월 중 예약 구매를 완료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협을 통해 오는 8월 말까지 할인(4%)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농산물 포장재의 경우, 가격 상승 및 공급부족 장기화 가능성에 대응해, 6월3일까지 수도권 주요 하나로마트 8개 매장에서 비닐봉투 대체용 종이봉투 15만 장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이를 활용해 오이·애호박·청양고추·가지 등을 개별포장 없이 판매하고,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행사도 연계해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유통업계 및 소비자 의견을 수렴해 종이봉투 활용의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부처에 할당된 총 3775억 원의 추경예산 가운데, 중동발 타격을 받은 비료·사료·면세유·농식품 수출 등의 분야에만 1982억 원을 편성한 바 있다.
이어 이달까지 농업인 대상 사료구매자금 590억 원(전체 650억 원 대비 91%)과 유가연동보조금 102억 원(전체 623억 원 대비 16%, 3~4월분 신청액)의 지급을 완료했다.
농식품 수출기업의 물류부담 완화을 위한 농식품 수출바우처 사업(총 72억 원, 기업당 최대 1억5000만 원 지원)은 중동 수출실적 등을 고려해 5월에 지원기업 211개사를 선정했다. 6월 신청분부터 조속히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의 김정욱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비료·농업용 필름·원예작물 포장재 등 주요 농자재 수급상황에 대한 농업 현장의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분야별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는 등 농업인이 영농에 차질을 겪지 않도록 필요한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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