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05%. 이재명 정부 출범 뒤 1년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성적표다. 다만 최근 증시 호조세를 틈타 '빚내 투자'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향후 하락장에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0.86포인트(3.55%) 오른 8476.15에 장을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이 대통령 취임 전 날인 지난해 6월 2일 코스피 종가는 2698.97이었다. 1년 사이 214.05% 뛴 것으로 1억원 투자했으면 지수만 좇아갔어도 3억원이 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첫 현장 일정으로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강력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의지를 밝혔다.
금융당국은 투자자 신뢰 회복에 나서서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거래소로 구성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을 출범했다.
주가조작 신고 시 받는 포상금의 상한을 없앴고,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신설 등으로 부실기업 증시 퇴출에 나섰다.
이와함께 혁신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한다는 취지로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도 조성했다.최근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첫날에만 87%가 소진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해 서학개미 수요 '유턴'을 유도했다.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발행어음·종합금융투자계좌(IMA)를 통한 모험자본 공급의무 부과 등도 지난 1년간의 주요 증시 활성화 정책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림자도 있다.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빚내 주식 투자'인 신용거래 융자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는 지난달 28일 37조687억원을 찍었다. 사상 최고 치다. '빚내 투자'는 증시에 대해 시장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이지만, 하락 장세로 돌아서면 변동성이 커질 위험도 있다. 담보 비율 때문에 매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 자금이 부동산으로 흘러간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교통부 '서울 아파트 매수 자금조달계획서'에 따르면 개인이 올해 4월 서울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 활용한 주식·채권 매각대금은 총 59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234억원) 대비 380.4%, 전월(3656억원) 대비 62.3% 증가한 수치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20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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