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경쟁력을 '데이터·콘텐츠·서비스 경험'으로 규정하며 창작자 생태계 확대와 AI 검색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네이버는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AI 시대 네이버의 데이터·콘텐츠 전략'을 주제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AI 검색 경쟁력 강화와 창작자 생태계 확대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광현 네이버 최고데이터·콘텐츠책임자(CDO),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 김상범 네이버 검색플랫폼 부문장이 참석했다.
네이버는 생성형 AI 경쟁이 단순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데이터 품질과 서비스 경험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독자 콘텐츠 생태계를 기반으로 AI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AI 핵심은 데이터와 서비스"…5년간 1조 투자
김광현 CDO는 "AI 플랫폼 경쟁의 중심이 모델 자체에서 데이터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창작자 생태계와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실행형 에이전트 기반이 되는 양질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AI와 연결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가 25년 이상 구축한 독자 콘텐츠 생태계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핵심 자산"이라며 "좋은 콘텐츠와 창작자를 발굴하기 위한 기술 외적 시도를 향후 5년간 1조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AI 시대 핵심 콘텐츠 자산으로 사용자 제작 콘텐츠 UGC를 강조했다. 블로그·카페·지식인·프리미엄 콘텐츠 등 플랫폼 전반에서 활동하는 창작자와 함께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신규 펠로우십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를 도입한다. 네이버는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우수 창작자 약 3000명을 AI 브리핑 인용 수 등을 기준으로 매달 공개할 예정이다.
선정된 창작자에게는 공식 앰블럼을 부여해 통합검색과 AI 브리핑 등에서 콘텐츠 노출을 강화한다. 또 AI 브리핑 인용 규모에 따라 인당 3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총 200억원 규모 활동비를 지원한다.
네이버 메이트는 오는 6월 블로그·카페·지식인·프리미엄 콘텐츠 창작자를 대상으로 먼저 시작하며, 하반기에는 클립 창작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일구 부문장은 "AI 시대에도 실제 경험과 인사이트가 담긴 UGC는 AI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핵심 자산"이라며 "좋은 창작자와 콘텐츠에 대한 사용자 공감대를 확대하는 서비스 실험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AI 검색 넘어 '실행형 AI'로…스마트렌즈도 고도화
네이버는 검색을 넘어 실제 행동과 실행까지 연결되는 'AI 통합 에이전트' 구현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김상범 부문장은 서비스 시나리오에 최적화한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과 100억 건 규모 데이터, API 툴, 안정적 서비스 운영 역량 등을 네이버 AI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꼽았다.
그는 "검색 생태계를 자체 기술로 구축하고 운영해온 경험 자체가 네이버만의 강점"이라며 "차세대 하이퍼클로바X 모델도 조만간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현재 AI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AI 브리핑'은 월 사용자 3000만 명 규모 핵심 검색 서비스로 자리 잡았고, 지난 4월 베타 출시한 'AI탭' 역시 한 달 만에 누적 사용자 3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AI탭은 대화형 검색 기반으로 심화 탐색과 서비스 실행 기능을 결합한 형태로, 네이버는 이를 통해 검색 중심 플랫폼에서 실행형 AI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오는 6월 말 신규 버전 스마트렌즈도 공개한다. 카메라 기반 검색 서비스인 스마트렌즈는 촬영만으로 정보를 탐색하고 실행까지 연결하는 방식으로 AI 브리핑·AI탭과 연계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 부문장은 "6월 AI탭 정식 출시 이후 모든 네이버 사용자가 모바일과 PC에서 대화형 검색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며 "한국 사용자의 일상과 맥락을 가장 잘 이해하는 플랫폼으로서 검색을 넘어 실제 실행까지 연결되는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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