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개 기업 참여, 최첨단 보조공학기기 200점 한자리에
자율주행 주차로봇·수평유지 휠체어 등 AI 기술 접목 차세대 기기 눈길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진화가 장애인 고용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애인의 직업생활을 돕는 최첨단 기술의 현주소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2026년 제21회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가 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사람을 위한 따뜻한 기술'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외 6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현장에는 시각장애(67점), 지체·뇌병변장애(79점), 청각·언어장애(26점) 등 실제 직무 활용도가 높은 유형별 보조공학기기 총 200점이 전시돼 관람객들을 맞는다.
박람회에서는 고도화된 AI 기술이 장애인 근로자의 업무를 어떻게 보조하는지 생생한 사례도 소개됐다. 실제 합창단 관리자로 보조공학기기를 사용 중인 한 중증 시각장애인은 안경에 탑재된 카메라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시야에 있는 문자, 사물, 사람 등의 정보를 인식하고 음성으로 안내하는 인비전글래스를 지원받아 악보 판독, 단원 출석 및 위치 파악 등 업무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
전시장 내 '특별관'과 '기기전시장'에서는 세계적 기술 박람회인 CES 등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은 차세대 기기들이 대거 등장해 이목을 끈다. 주변 장애물과 빈 공간을 인식하여 운영하는 자동주차로봇(Parkie)과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대신해 보행을 안내하는 시각장애인 안내 로봇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구글 AI '제미나이(Gemini)'를 온디바이스 형태로 탑재하고 손가락 움직임에 즉각 반응하는 능동형 점자 디스플레이 '한소네7', 시·청각을 융합해 2026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스마트글래스 헤드셋 '페리스피어' 등도 큰 주목을 받았다.
박람회 기간 중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첨단 기술을 접할 수 있도록 AI 드로잉 로봇, VR 음주운전 시뮬레이션, 길을 알려주는 안내로봇 체험 등 다채로운 상시 행사가 운영된다. 행사 2일 차인 29일에는 현대자동차그룹,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AI·로봇공학 강연회'가 열려 보조공학의 기술적 지평을 넓힐 예정이다.
권진호 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보조공학기기는 장애인에게는 일터로 나가는 통로이고, 기업에게는 우수한 인재를 발견하게 하는 연결고리"라며 "정부는 직무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보조공학 서비스를 확대해 장애인 근로자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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