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책 읽는 건 어려워했는데 그림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생겨 기대됩니다."
광주지역 지체장애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독서문화 프로그램이 초월도서관에서 운영된다. 단순한 독서 수업을 넘어 장애인의 문화 접근권 확대와 정서적 소통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시는 초월도서관이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주관하는 '2026년 장애인 독서문화프로그램 지원사업' 대상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장애인들이 독서와 문화 활동에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국 단위 공모사업이다. 올해는 전국 공공·장애인도서관 가운데 130개 기관이 선정됐으며 초월도서관은 지체장애 분야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초월도서관은 오는 6월부터 8월 초까지 광주새롬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총 10회 과정의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그림책 읽기를 기반으로 감정 표현 활동, 만들기 체험, 참여형 놀이 프로그램 등을 함께 운영하는 방식이다.
도서관 측은 참여자들이 단순히 책 내용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체 활동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독서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프로그램이 장애 학생들의 문화 활동 기회를 넓히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장애인을 위한 독서 프로그램은 접근 가능한 시설과 전문 프로그램 부족 등으로 참여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초월도서관 관계자는 "책 읽기를 어려워하던 학생들도 그림책과 체험 활동을 함께하면 훨씬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며 "독서를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공간이 아니라 누구나 문화와 배움을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함께 독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앞으로도 장애인과 문화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 내 문화 격차 해소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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