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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정근식 ‘대통합’ 제안에도…서울교육감 진보 단일화 무산 기류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진보 성향 후보들이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마련된 서울시교육청 출입기자단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각각 교육 공약과 선거 구상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이학인·정근식·한만중·홍제남 후보./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6·3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진보 성향 후보들 사이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둘러싼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진보 단일화 후보인 정근식 후보는 선거 막판까지 진보 진영 대통합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다른 후보들은 사실상 완주 의지를 분명히 하며 선을 그었다.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시교육청 출입기자단이 마련한 진보 교육감 후보 기자회견이 열려 정근식·한만중·홍제남·이학인 후보가 각자의 교육 공약과 선거 구상을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진보 단일화 경선에서 정근식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됐지만, 이후 일부 후보들이 절차와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독자 출마에 나섰다. 한만중 후보는 경선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완주 의사를 밝혔고, 홍제남 후보는 단일화 추진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별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정 후보가 '민주진보 단일후보'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진보 성향 후보들이 함께 출마하는 다자 구도가 형성됐다.

 

이날 후보들은 교육 공약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섰지만, 질의응답에서는 선거 막판 단일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였다.

 

정근식 후보는 단일화 논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대통합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단일화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다"며 "진보 진영뿐 아니라 중도·보수 인사들과도 서울교육을 위해 열린 자세로 논의하고 정책을 받아들이며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홍제남 후보와 후보 등록 전 만났고, 한만중 후보와도 토론회 등에서 접촉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민주·진보 교육 진영은 서울교육의 역사적 전통으로 단일후보를 만들어왔고, 선거 결과에 승복해온 전통이 있다"며 단일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다른 후보들은 사실상 독자 완주 입장을 내놨다.

 

한만중 후보는 "현재로서는 완주할 의지"라며 "선거는 서울교육 문제를 어떻게 보고 어떤 해법을 갖고 있는지 유권자에게 성실히 내놓는 과정"이라고 했다. 진보 진영 표 분산 우려에 대해서도 "진보와 보수진영 양 측에서 8명 후보가 출마한 상황에서 이른바 진보 분열 때문에 보수에 넘겨진다는 것은 기우"라고 일축했다.

 

홍제남 후보 역시 단일화 논의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정 후보와의 접촉 사실을 언급하면서도 "후보가 된 뒤 대통합을 말하는 방식에는 아쉬움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이제는 진영 논리를 넘어 정치가 아닌 교육 논리로 서울교육을 이끌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학인 후보 역시 단일화 논의보다는 독자 행보에 무게를 뒀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별도의 단일화 입장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교육격차 해소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정책 경쟁을 통해 유권자 평가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거를 일주일 앞둔 시점까지도 진보 진영 후보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서울교육감 선거가 진보 표 분산 속 다자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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