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투수 김서현(22)을 향해 야구계 레전드들의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떠올랐던 김서현이 올 시즌 극심한 제구 난조에 빠지면서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통산 54승·86세이브를 기록한 김병현까지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내놓으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서현은 지난해 33세이브를 올리며 KBO리그 세이브 부문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시즌 막판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올 시즌에는 12경기 평균자책점 12.38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제구 문제가 심각하다.
8이닝 동안 볼넷만 15개를 내줬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3.00까지 치솟았다.
결국 한화 코칭스태프는 투구폼 수정을 제안했고, 김서현은 지난 13일 2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김서현은 투구폼 수정 대신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김서현은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 삼진 5개를 잡아냈지만, 여전히 사사구 6개를 기록하며 불안한 제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병현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김병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늘은 쓴소리 한 번 하겠다"며 김서현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잘 던질 때나 못 던질 때나 항상 같은 생각이었다"며 "큰 경기에서는 못 쓰겠다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WBC 일본전이나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과연 김서현을 올릴 수 있겠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아니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핵심은 안정감이었다.
김병현은 "자기가 지금 어떻게 해야 잘 던지는지 본인도 계산이 안 선다"며 "그러면 감독 입장에서 중요한 순간 맡기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투구폼 수정 거부에 대해서도 강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감독과 코치가 방향을 제시하는데 '저는 제 방식대로 하겠습니다'라고 한다"며 "그 폼으로 던지고 싶으면 결국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부상 위험까지 언급했다.
김병현은 "지금은 힘으로 버티고 있지만 계속 이렇게 던지면 부러지거나 찢어질 수도 있다"며 "폼 자체가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오승환 역시 "릴리스 포인트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고, 윤석민도 "현재 투구 자세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김병현은 마지막엔 따뜻한 조언도 남겼다.
그는 "지금은 머리도 복잡하고 억울한 마음도 들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끼는 마음에서 하는 이야기"라며 "급하게 올라오려 하지 말고 조금 쉬면서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때 류현진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 후보로 불렸던 김서현.
지금은 단순한 부진을 넘어, 선수 인생 전체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갈림길 앞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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