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긴자의 고급 쇼핑몰에서 한 남성이 최루액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려 수십 명이 인후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25일 정오께 도쿄 긴자 지구에 있는 쇼핑몰 '긴자 식스(GINZA SIX)'에서 '자극적인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20~80대 남녀 약 25명이 목 통증 등을 호소했으며, 1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본 경시청은 흰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시설 1층에 입점한 은행 ATM 코너 인근에서 최루 스프레이를 분사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간이 감정 결과 현장에서는 고추에 함유된 캡사이신과 유사한 성분이 검출됐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도주했다.
사건이 발생한 쇼핑몰은 긴자역에서 남쪽으로 약 200m 떨어진 번화가에 있다. 사고 직후 쇼핑몰 앞 도로는 통제됐고, 대형 특수 구급차 등 차량 60대가 몰려 일시적으로 소란이 빚어졌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당시 쇼핑몰에 있던 70대 여성은 NHK에 "ATM 쪽으로 다가가던 중 목이 따갑고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도착했을 때는 이미 소동이 시작돼 있었고, 작은 화재 같은 일이 난 줄 알았다"며 "ATM 코너 안으로 들어가자 목이 까끌까끌하고 거의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상해 사건으로 규정하는 한편,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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