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GTX-A 노선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시공 논란과 관련해 "사고 초기부터 국가철도공단에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통보해왔다"고 주장하며 국토교통부와 정면 충돌했다. 반면 국토부는 "중대한 시공 오류에 대한 별도 보고가 없었다"고 맞서면서 책임 공방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25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건설공사 관련 서울시 입장' 발표에서 "지난해 11월 철근 누락 관련 내용이 담긴 건설사업관리보고서를 국가철도공단에 최초 송부한 이후 올해 4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보강 검토 경과와 세부 시공계획을 공문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는 사건 은폐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시는 2022년부터 모든 공사 현장에 동영상 기록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주요 공정을 CCTV로 기록해왔으며, 이번 철근 누락 역시 콘크리트 타설 이후 영상 확인을 통해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같은 날 설명자료를 통해 서울시의 해명을 반박했다. 국토부는 "서울시가 제출한 매월 수천 페이지 분량의 건설사업관리보고서에 철근 누락 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별도 긴급 보고나 요약 보고에는 담기지 않아 중대한 시공 오류로 즉시 인지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1월 이후 국토부·국가철도공단·서울시가 참여한 17차례 현장 점검과 회의 과정에서도 서울시는 철근 누락 문제를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며 "당시 천장 균열과 벽체 누수는 보고했지만 지하 5층 기둥 철근 누락 문제는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공사 중단 가능성을 뒤늦게 언급했다는 서울시 주장에 대해서도 "시공 오류를 확인한 4월 29일 당일 시설물검증시험은 중단했고 하루 뒤 긴급 회의를 열어 '열차 진동을 측정해 영향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5월 5일 시험운행을 재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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