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에 2회 연속 선정되며 대한민국 대표 해양레저축제로 자리매김한 화성 뱃놀이 축제가 올해도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에는 4일간 총 29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역대급 인파를 기록했으며, 지역경제 파급효과 역시 약 1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수도권을 대표하는 해양관광 콘텐츠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 전곡항에서 제부도까지…서해안 전역이 무대
이번 축제는 지난 22일부터~25일까지 전곡항을 중심으로 제부도, 궁평리, 백미리 등 서해안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서해안 해양관광벨트 완성! 화성 뱃놀이 축제와 함께 Grand Open'을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는 해양과 육상을 넘나드는 입체적 프로그램 구성으로 관람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단일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서해안 전역을 하나의 거대한 축제 무대로 확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곡항 메인무대는 낮과 밤의 경계를 허물었다. 개막 첫날 밤을 장식한 EDM과 힙합 공연은 젊은 관람객들을 항구로 끌어모으며 축제의 열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주말 밤 이어진 OST 콘서트와 화려한 불꽃놀이는 전곡항 전체를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변모시켰다. 파도 소리와 음악, 조명과 바람이 뒤섞인 항구의 밤은 그 자체로 하나의 '해양 예술 공간'이었다는 평가다.
◆ 아이들의 웃음으로 완성된 체험형 해양축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다. 백미리 어촌마을에서는 전통 어업 방식인 독살체험이 진행되며 해양문화의 원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갯벌 생태체험, '도전! 배끌기', '도로 위 캔버스' 등 참여형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웃음과 환호로 가득했다. 또한 서해랑 해상케이블카와 연계한 '천해유람단'은 하늘과 바다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용인특례시에서 현장을 찾은 성연후(솔개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학부모는 "처음 와봤는데 행사에 즐길거리도 많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화성특례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다"며 "더 오래 머물고 싶을 만큼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했다"고 말했다.
축제 마지막 날 오후 전곡항 청소선 부잔교에서는 조선통신사선 운항 종사자들을 격려하는 '안전 회항 환송식'이 열렸다.
이상길 화성특례시 제2부시장 직무대리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4일간 바다 위를 책임진 승조원과 국립해양유산연구소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역사 복원선의 무사 귀환을 배웅했다. 해양문화의 전통과 현대 축제가 만나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올해 축제의 핵심 키워드는 '참여'였다. 과거 의전 중심 행사에서 벗어나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해상 입항 퍼포먼스로 개막을 열었으며, 거리 곳곳에서는 '바람의 사신단' 댄스 경연, 화성 무용제, 뱃놀이 뮤지컬 등이 이어지며 도시 전체가 무대로 활용됐다.
이러한 관람객과 시민의 직접 참여 구조는 축제의 몰입감을 한층 높이며 '체험형 문화축제'로의 전환을 보여줬다.
◆ 4무(無) 축제 실현…안전과 신뢰 동시에 확보
올해 축제는 '4무(無) 축제'라는 새로운 운영 원칙도 눈길을 끌었다. 안전사고, 쓰레기, 바가지요금, 형식적 의전을 최소화하겠다는 목표 아래 운영된 이번 축제는 현장에서도 실질적으로 구현됐다.
드론 기반 교통 관리 시스템이 도입돼 인파를 효율적으로 분산 관리했으며, 매일 진행된 주민 합동 대청소로 행사장은 항상 청결하게 유지됐다. 먹거리 부스에는 정찰·정량제가 적용돼 방문객들의 신뢰도 역시 크게 높아졌다.
축제의 마지막 순간, 전곡항에는 다시 일상의 파도가 밀려왔지만 4일간 이어진 환호와 불빛, 그리고 바다를 가르던 기억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여운을 남겼다.
윤성진 화성특례시장 권한대행은 "성숙한 시민의식 속에 안전하고 질서 있게 축제가 마무리돼 뜻깊다"며 "서해안 해양관광벨트를 기반으로 화성 뱃놀이 축제를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해양레저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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