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도 단기 수익화보다 인공일반지능(AGI) 연구를 우선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소스 AI 모델을 앞세워 급부상한 딥시크가 기술 개발 중심 기조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딥시크 "수익보다 AGI 우선"…100억달러 투자 추진
25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딥시크가 약 700억 위안(약 15.6조원)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 "단기 상업화보다 획기적인 AI 연구를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은 투자자 회의에서 오픈소스 AI 모델 개발을 지속하는 동시에 AGI 달성을 장기 목표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기 매출 확대보다 기술 한계 돌파와 모델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 유치가 성사될 경우 딥시크 기업가치는 약 45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투자 후보군으로는 중국 국가 인공지능 산업 투자 펀드와 텐센트홀딩스, IDG캐피털 등이 언급된다.
특히 중국 정부가 조성한 국가 AI 투자 펀드가 참여를 검토하는 점도 시장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딥시크를 미국 오픈AI에 대응할 전략 AI 기업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AI업계 한 관계자는 "딥시크는 단순 서비스형 AI 기업보다 기술 연구 조직에 가까운 방향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라며 "중국 정부 자금까지 결합될 경우 컴퓨팅 인프라와 인재 확보 경쟁에서도 공격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픈소스 앞세운 중국 AI…미국과 다른 경쟁 구도
딥시크는 지난해 저비용 AI 모델을 공개하며 글로벌 AI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중국 오픈소스 AI 생태계 확대를 이끄는 대표 기업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현재 중국 AI 기업들은 오픈소스 전략을 기반으로 개발자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리바바의 '큐원(Qwen)' 역시 개방형 모델 전략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딥시크 전략이 미국 빅테크 중심 AI 경쟁 구도와는 다른 흐름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미국 기업들이 수익 모델 확보와 기업공개(IPO) 가능성 등을 동시에 검토하는 반면, 중국은 모델 성능과 생태계 확대, AGI 주도권 확보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글로벌 AI 업계에서는 컴퓨팅 인프라 투자 부담이 빠르게 커지면서 수익성 압박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 역시 신규 수익 모델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딥시크는 최근 에이전트형 AI 영역으로도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 AI 모델 개발을 넘어 실제 업무 자동화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아시아 AI 모델 시장은 토큰 기반 경제 구조로 이동하면서 미국과 다른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은 낮은 전력 비용과 대규모 개발자 생태계를 기반으로 AI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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