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LG유플러스 노사 4차 임답현 본교섭 진행
통신시장 포화에 AI 데이터센터·보안 투자도 부담
LG유플러스 노사가 성과급과 고용 안정 문제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 노조가 이익 배분 구조를 쟁점으로 내세우면서 이같은 흐름이 통신업계까지 확산될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노사는 오늘 4차 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한다. 지난 4월 열린 3차 본교섭에서 요구한 기존 입장을 내세울 것으로 예측된다. 공동교섭단이 주장하는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내용의 핵심은 임금 총액의 8% 인상, 생산성격려금·성과급(PI·PS)의 평균임금 산입,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 35시간 근무제 및 인력 충원, 정년 만 65세 연장 등이다. 지난해 임금 협상 부문에서 최종 합의한 '기본급 정률 1.3% 인상+정액 19만원 인상'에 더해 올해는 별도 임금 총액에 대한 인상을 추가 요구했다.
이번 협상의 쟁점은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이 될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 노조가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도입을 두고 협상을 벌인 끝에 사측과 합의에 이르면서다. 합의 내용은 노사 합의로 선정한 사업 성과(영업이익)의 10.5%를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으로 정하되, 이를 전액 자사주로 지급한다는 것이다. 다만 LG유플러스 노조 측이 회사 영업이익의 30%를 현금성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사측은 평가등급분을 포함한 임금 3.0% 인상을 제시했다. 성과급에 대해서는 고정적인 임금의 성격이 아님을 분명히 하면서도 실적이 좋을 때 추가적으로 지급하는 보상의 성격으로 봤다. 35시간 근무제 및 인력 충원을 담은 단체 협약 부문은 회사 고유의 재량이라는 입장이다. 정년 연장 요구에 대해서는 촉탁 재고용 TF를 운영하겠다는 대안을 내놨다. 정년 퇴직 근로자를 기간제 계약직으로 새롭게 고용해 근로를 지속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성실히 참여해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내부에서는 제조업 수준의 이익 배분 구조를 적용하기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통신업이 가입자 포화 상태에 접어든 데다 정부 규제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와 통신 보안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어 AI 전환 과정에서 처우 개선이나 고용 구조를 선제적으로 약속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같은 성과급 요구가 산업계 전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감지된다. 현재 HD현대중공업은 영업이익의 30%, 현대차 노조는 순이익의 30% 수준의 보상을 주장했다. 카카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각각 영업이익의 10%, 20%를 요구하고 있다.
김세은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성과급 산정을 두고 벌어지는 논란은 최근 대기업 영업이익이 급증한 게 배경"이라며 "어느 순간 갑자기 이익이 날 수 있는 첨단 산업의 특성상 기술 인재들이 몸값을 높이려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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