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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K바이오, 비만약 특허 전쟁..."플랫폼 기술은 방어, 차세대 원료는 선점"

비만약 특허 전쟁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비만·당뇨 치료제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지식재산권(IP) 방어와 플랫폼 기술 선점에 나선다. 글로벌 경쟁사의 특허 공격을 무력화하는 한편, 원료의약품 공급망 구축, 자체 플랫폼 고도화 등으로 기업 입지를 다진다.

 

18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은 원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이 경쟁사 할로자임이 제기한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제조 방법'에 대한 미국 특허 무효심판의 심리 개시를 기각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다. 해당 심판에서 할로자임은 단 하나의 청구항에서도 '합리적인 승소 가능성'을 갖추지 못해 본심리가 차단된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알테오젠은 핵심 자산인 'ALT-B4'의 기술적 차별성과 고유 권한을 공식화하게 됐다. ALT-B4는 알테오젠 보유하고 있는 정맥주사 제형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하는 기술로 구현한 물질이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 키트루다를 피하주사 제형 개발 등에 쓰이고 있다.

 

이러한 특허 포트폴리오까지 확보한 알테오젠은 자체 플랫폼을 지속 강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초장기지속형 플랫폼을 적용한 월 1회 투약 비만 치료제 개발로 기술을 확장한다.

 

실제로 알테오젠은 올해 2월 신규 플랫폼으로 개발한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의 연구 현황을 공유한 바 있다. 투약 주기를 월 1회로 설계함은 물론, 비만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체중 감소, 체중 유지 등 우수 약효 규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엠에프씨는 소재 국산화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엠에프씨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 '오포글리프론' 제조에 사용되는 핵심 중간체에 대해 결정형 및 제조방법 관련 특허 3건을 출원했다. 이번 특허 핵심은 오포글리프론 핵심 중간체의 신규 결정형과 제조 공정에 있다. 엠에프씨가 자체 보유한 고순도 결정화 기술은 품질 안정성과 생산 효율성에 중요하다는 평가다.

 

엠에프씨 측은 "동일 성분이라도 결정 구조에 따라 안정성, 순도, 생산성 등이 달라질 수 있다"며 "기존 주사제에서 향후 경구제로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원료의약품 분야 핵심 기술을 앞세워 미충족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체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전통 제약사들의 움직임도 빠르다.

 

동아에스티는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A-1726'에 대해 이미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국에서 총 39건의 특허 등록 및 출원을 마쳤다. 오는 2041년까지 글로벌 독점 권리를 굳힌 것으로 장기적인 특허 전략으로 글로벌 상업화 가능성을 높인다.

 

한미약품은 독자 플랫폼 '랩스커버리' 중심의 신약을 추가한다. 국내 최초 토종 비만약 후보물질인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통합 대사질환 치료제'로 내놓기 위한 임상에 착수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당뇨병 임상3상에서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메트포르민과 다파글리플로진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병용투여 시 위약 대비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만의 약물 전달 기술 랩스커버리가 도입된 파이프라인으로 한미약품은 장기지속형 약물 기전을 다양한 질환에서 응용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특허는 기술을 보호하는 진입 장벽이면서 기업 가치와 신뢰도를 좌우하는 지표"라며 "글로벌 IP전략이 국내 기업 생존력을 키우는 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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