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증권사 15개국서 93개 해외점포 운영…지난해 13개 순증
미국·홍콩·베트남 법인이 실적 견인…中·日은 적자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현지법인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글로벌 증시 호조와 미국·홍콩 법인의 실적 성장에 힘입어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1년 만에 68% 가까이 증가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6개 증권사가 운영하는 83개 해외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은 4억5580만달러(약 654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2억7170만달러(약 3898억원)보다 67.8% 증가한 규모다. 이는 16개 증권사 전체 당기순이익의 8.7%에 해당한다.
증권사 해외법인 순이익은 2023년 1억650만달러에서 2024년 2억7170만달러, 지난해 4억5580만달러로 2년 연속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실적은 미국·홍콩·베트남 법인이 주도했다. 국내 증권사가 진출한 15개국 가운데 미국, 홍콩, 베트남 등 13개국에서 총 4억6580만달러의 이익을 냈다. 반면 중국과 일본에서는 총 1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체 83개 현지법인 가운데 51개(61.4%)는 흑자를 냈고 32개(38.6%)는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 사업 외형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 현지법인 자산총계는 357억4000만달러(약 51조3000억원)로 전년 말보다 4.3% 증가했다. 이는 조사 대상 증권사 전체 자산(714조8000억원)의 7.2% 수준이다.
자기자본은 당기순이익 증가와 유상증자 등에 힘입어 87억7000만달러(약 12조6000억원)로 7.8% 늘었다. 전체 증권사 자기자본(72조7000억원)의 17.3%에 해당한다.
지난해 말 기준 16개 증권사는 15개국에서 총 93개의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영업활동을 하는 현지법인이 83개, 시장조사 목적의 사무소가 10개다.
지역별로는 홍콩·중국·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이 66개로 전체의 71.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미국은 18개, 영국은 7개, 그리스와 브라질은 각각 1개였다. 최근 인도 진출이 확대되면서 기존 동남아 중심의 해외 전략이 미국과 인도 등으로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4개, 홍콩 3개, 인도 2개 등을 포함해 총 14개 해외점포가 신설됐고 중국 사무소 1개가 폐쇄돼 전체적으로 13개 점포가 순증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현지법인 26개와 사무소 3개를 포함해 총 29개의 해외점포를 운영하며 가장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11개, NH투자증권 8개, KB증권 7개 순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관리 강화 방침을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홍콩·베트남 현지법인이 전체 당기순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실적을 주도했다"며 "미국·홍콩 등 주요 금융 거점 확대와 인도 등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해외 사업 지역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상황 장기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해외점포의 영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손익 변동성 확대 등 잠재 리스크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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