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DA서 방공·무인·전차 전면 배치
방사청, NATO와 제2차 방산협의체 개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유럽 내 방공·포병·무인체계 전력 공백이 커지는 가운데, 중동 지역 긴장까지 이어지며 관련 무기체계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신속한 납기 능력을 갖춘 국내 방산업체들은 현지 생산과 공동 개발을 결합한 전략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아 등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은 지난 13~15일 루마니아에서 열린 동유럽·흑해 지역 방산 전시회 'BSDA 2026'에 총출동해 대대적인 수주 공세에 나섰다. 이들은 하드웨어 경쟁력과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역내 우선주의가 강한 유럽 시장 확대에 나섰다.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종료되는 루마니아향 휴대용 대공유도무기 '신궁' 공급 사업을 발판으로 다층 방어체계 구축 등 후속 협력을 논의했다. 신궁·해궁·천궁-II·L-SAM 등 고도별 방공 솔루션과 해상 무인전력을 선보이며, 루마니아 사업 확대에 맞춰 현지 사무소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K2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와 무인소방로봇 등을 앞세워 전장 다변화 대응 역량을 강조했다. 철도·수소 모빌리티 등 그룹 인프라를 결합한 패키지 제안에도 나섰다. 기아는 신형 픽업트럭 '타스만' 기반 군용 지휘차를 유럽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시회 기간 무인지상차량(UGV)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 시연을 마치고, 밀렘 로보틱스 및 루마니아 현지 법인과 UGV 공동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차륜형·궤도형 무인차량 공동 개발과 현지 생산·공급 체계 구축이 핵심이다.
국내 기업들이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에 힘을 싣는 것은 NATO와 EU가 형성한 방산 조달 구조의 높은 진입 장벽 때문이다. 유럽은 역내 지출 환류 기조가 강하고, 표준·상호운용성 요구도 까다롭다.
다만 러·우 전쟁 이후 공중방어·포병·탄약·드론 분야의 전력 공백이 커지면서 한국산 무기체계가 대안으로 부상했다. 실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 2021~2025년 NATO 유럽 회원국 무기 수입액 중 한국 비중은 8.6%로, 미국에 이은 주요 공급국으로 올라섰다.
무기체계 간 상호운용성을 중시하는 NATO의 표준 적용을 돕기 위해 정부도 외교적 지원에 나섰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1일 NATO와 제2차 방산협의체를 열고 무기체계 상호운용성 확보와 탄약·우주 분야 협력을 논의했으며, 한국 무기체계 표준 인증에 다소 소극적이던 NATO 역시 최근 협력 확대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이사장은 "유럽 조달 구조를 넘어서려면 현지 생산, 가격 경쟁력, 상호운용성을 묶은 패키지 전략이 필요하다"며 "하드웨어 공급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AI)과 무인화 분야로도 기술 확장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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