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적자의 터널을 지난 남양유업이 수익성 중심 구조개편과 수출·B2B 확대를 앞세워 외형 성장 국면에 재진입했다. 일회성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영업이익이 동반 개선되며 '체질 개선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52억 원, 영업이익 5억 원, 당기순이익 6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72%, 419% 늘었다. 순이익에는 홍원식 전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관련 피해변제공탁금 82억7000만 원이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두고 단순한 흑자 유지가 아닌 '수익 구조의 방향 전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그간 저수익 사업과 품목을 정리하며 외형이 일시 축소됐지만, 고마진 제품과 채널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왔다. 지난해 연간 흑자 전환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하며 구조개편 효과가 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적 개선의 핵심 축은 수출과 B2B다. 1분기 수출은 1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캄보디아·베트남 중심의 분유 수출이 54% 늘었고, 동결건조커피·믹스커피·단백질 제품 등이 포함된 기타 품목 수출은 136% 확대됐다.
국내에서는 CVS, SSM, 이커머스 채널 매출이 고르게 늘어난 가운데, FS(식품서비스)로 대표되는 B2B 매출이 13% 증가했다. 프랜차이즈 카페와 급식업체 거래처 확대, 우유·발효유·크림 등 공급 품목 다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제품군별로는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 매출이 72% 급증했다. 라인업 확대와 채널 확장이 성장을 견인했다. 커피믹스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산양유 단백질' 효과로 14% 증가했고, 가공유는 '초코에몽', '말차에몽'을 중심으로 7% 늘었다.
자회사 백미당도 구조 재편 효과를 보였다. 1분기 매출은 76억 원으로 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적자에서 1억2000만 원 흑자로 돌아섰다.
글로벌 사업 확대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남양유업은 베트남 유통 대기업과 조제분유 공급 MOU를 체결한 데 이어, 4월 한-베트남 경제사절단 일정에서 3년간 700억 원 규모의 추가 협약을 맺었다. 베트남 시장에서 '임페리얼XO', '키플러스', '드빈치 유기농 아기치즈' 등 유아 식품을 카테고리 단위로 전개하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포트폴리오 재편과 채널 효율화, 성장 카테고리 확대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분유·커피·단백질 중심의 해외 사업 확대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한앤컴퍼니 체제로 전환한 이후 남양유업은 준법·윤리 경영과 운영 효율화에 집중해 왔다. 업계는 이번 1분기 실적을 '흑자 전환 이후 성장 국면 진입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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