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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정근식·윤호상 후보 등록…서울시교육감 선거, 단일화 갈등 속 출발

보수, 윤호상 추대에도 류수노·조전혁 별도 단일화…다자 구도 가능성

 

진보, 정근식 후보 등록에도 한만중 등록 예고…홍제남도 완주 의사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접수가 시작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서울시교육감 정근식(왼쪽), 윤호상 후보가 나란히 앉아 있다./뉴시스

6·3 서울시교육감 선거 본후보 등록이 14일 시작됐지만 진보·보수 진영 모두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며 선거 구도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추가 단일화 결과 발표를 앞두고도 후보 간 이견이 이어지며 다자 구도 가능성이 있고, 진보 진영에서는 단일후보 선출 이후 법적 공방에 이어 한만중 후보의 본후보 등록까지 예고되면서 단일대오 구축이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도 커졌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14~15일 이틀간 진행되는 서울시교육감 선거 본후보 등록 첫날 정근식 후보와 윤호상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 후보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등록 직후 "오늘은 서울교육의 다음 4년, 우리 학생들의 다음 세대를 책임질 출발선에 다시 서는 날"이라며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갈등을 넘어 책임으로, 경쟁을 넘어 서울교육의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은 끝났고, 우리 앞에 남은 것은 민주진보 진영이 모두 힘을 합쳐 서울교육을 지키고 더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일"이라며 "더 낮게 학교 현장의 작은 목소리까지 놓치지 않고, 더 넓게 생각이 다른 사람도 품겠다"고 강조했다.

 

윤호상 후보도 후보 등록 직후 서울교육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서울교육을 바꾸겠다는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교육감 선거인 만큼 상대를 비방하기보다 교육자다운 품격 있는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후보 등록으로 선거전이 본격화됐지만, 진영별 단일화 갈등이 이어지면서 판세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각 진영 모두 단일후보를 내세우고 있지만 내부 이견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서 막판까지 변수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후보를 둘러싼 이견이 여전하다. 윤호상 후보는 지난달 보수 성향 시민단체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가 추진한 단일화 절차에서 단일후보로 추대된 만큼 추가 단일화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류수노·조전혁 예비후보가 별도 단일화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윤 후보가 완주 의사를 유지하고 여기에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김영배 예비후보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보수 진영 내 다자 구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단일화 균열이 더 커지는 양상이다. 시민사회 주도의 단일화 경선을 통해 정근식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됐지만, 경선 과정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온 한만중 후보가 15일 본후보 등록을 예고하면서 다자 구도 가능성이 현실화됐다.

 

정 후보 측은 전날까지 민주진보 진영 통합 원탁회의를 제안하며 봉합에 나섰지만 경선 과정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해온 한만중 후보 측이 불참 의사를 밝히며 성사되지 않았다. 홍제남 예비후보 역시 앞서 진영 대통합을 제안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뒤 완주 의사를 재확인했다.

 

갈등은 법적 공방으로도 번졌다.

 

한만중 예비후보는 13일 정근식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및 성명 무단 도용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 측은 정 후보가 경쟁 후보들과의 단일화가 완결된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정 후보 측은 단일화 결과를 존중하고 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별도 입장문을 내고 일부 경선 참여 후보 측이 제기한 '민주진보 단일후보' 명칭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이 기각된 데 이어 항고 기한인 13일 자정까지 별도 항고가 없어 법원 판단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경쟁의 시간은 끝났다. 이제는 원팀의 시간"이라고 경선 참여 후보들의 합류를 요청했지만, 한만중 후보가 본후보 등록 방침을 밝히면서 진보 진영 단일대오 구축은 더 어려워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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