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선택과 집중'을 핵심 키워드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형 성장이 두드러진 사업부는 독립 체제로 격상해 전문성을 키우고, 성장이 정체되거나 수익성이 낮은 비주류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는 등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올해 초 도입한 식품BG를 출범 3개월 만에 외식BG(이랜드이츠)와 하이퍼BG(킴스클럽·식자재)로 전격 분리했다.
당초 외식 브랜드와 유통 채널의 시너지를 노리고 통합 운영했으나 두 부문 모두 연 매출 1조 원 달성을 앞둘 만큼 성장세가 가팔라지자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제가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랜드이츠는 '애슐리퀸즈'를 필두로 연 매출 1조 원 시대를 연다는 포부다. 애슐리퀸즈는 지난해 매출 5000억 원을 기록한 효자 브랜드로 올해 매장 수를 150개까지 늘려 단일 브랜드 매출 8000억 원을 목표로 한다. 주방 자동화와 AI 시스템 도입을 통해 운영 효율도 극대화할 방침이다.
하이퍼BG는 킴스클럽과 식자재 법인 이랜드팜앤푸드를 총괄한다. 산지 직거래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급성장 중인 간편식(HMR) 사업을 강화해 올해 1조 원 규모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질 개선을 위해 비주류 사업을 정리하는 솎아내기 작업도 한창이다. 이랜드월드는 지난 1월, 슈즈 편집숍 '폴더(FOLDER)'를 ABC마트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연 매출 1000억 원대의 안정적인 브랜드지만, 외부 브랜드 유통 중심인 편집숍 모델보다는 직접 기획·생산하는 자체 브랜드(PB)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랜드이츠는 최근 자체 쇼핑 서비스인 '이츠몰' 운영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는 자체 앱을 멤버십과 예약 등 본연의 기능에 집중시키고, 판매는 네이버나 쿠팡 등 외부 대형 채널로 일원화해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비핵심 외식 브랜드 9개를 이미 매각한 데 이어, 운영 효율이 낮은 채널까지 정리하며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확보된 재원과 역량은 이랜드가 강점을 가진 자체 SPA 브랜드(스파오, 미쏘, 슈펜)와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에 재투자된다. 특히 스파오 등 SPA 브랜드는 이른바 '2일5일(2일간 소량 생산 후 시장 반응 확인, 5일 이내 대량 생산)' 시스템을 정교화해 재고를 최소화하고 정판율을 높이는 무재고 경영 실현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랜드리테일이 5년 연속 순손실을 이어오는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조직 개편과 포트폴리오 재편이 반등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2020년 225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이랜드리테일은 2021년 229억원, 2022년 229억원, 2022년 875억원, 2023년 940억원, 2024년 1679억원으로 5년 연속 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랜드 측은 "매출이 2024년 약 1조5649억원에서 2025년 약 1조5333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00억원에서 372억원으로 증가했다"며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 경영에 초점을 맞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비효율 사업 및 운영 구조를 지속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NC·뉴코아 등 핵심 점포 중심으로 MD 경쟁력 강화와 고객 체험 요소 확대에 선택적으로 투자하며 내실 경영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비용 효율화와 점포 운영 수익성이 개선되며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연결 기준 1분기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수익 구조 개선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성장폭 확장을 가이던스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영역별 책임 경영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가속화하고, 고객에게 트렌디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본연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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