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앞서 다이어트가 시작되면 몇몇 음식들은 기피의 대상이 된다. 그리고 어떤 음식들은 기피 대상으로 오해를 받는다. ‘감자’의 경우가 그렇다.
햄버거 가게에 가면 햄버거만 먹고 나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매장을 가득 채운 감자튀김 냄새를 참기란 쉽지 않다. 감자튀김은 전 세계를 대표하는 튀김 음식이자 다이어트의 적이다. 다만 감자에 대한 인식까지 나빠지는 게 문제다.
감자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영양학적으로도 훌륭하다. 다른 구황작물과 비교했을 때는, 특히 현대인의 건강을 고려했을 때는 더욱 그렇다. 고구마나 옥수수와 비교했을 때 수분 함량은 높고 반면 탄수화물 함량과 칼로리는 낮다. 거기에 필수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데 가장 먼저 칼륨을 꼽을 수 있다.
한국인들은 권장량에 비해 많은 나트륨을 섭취한다. 한식의 주 메뉴인 찌개, 국, 조림, 젓갈, 김치 등은 기본적으로 간이 센 편이며, 이제는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배달 음식들 또한 나트륨 과다 섭취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짠 음식의 과도하고 지속적인 섭취가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감자는 칼륨이 다량 함유된 식물성 식재료로서 짠 음식을 많이 먹는 이들에게는 나트륨 배출을 도와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근육의 정상적인 기능과 신경계 건강에도 필수적인 미네랄이 칼륨이다.
감자의 탄수화물은 다이어트에 치명적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익힌 감자를 바로 먹지 않고 차게 식힌 후에 먹는다면 어느 정도 문제는 해결된다. 감자가 식으면서 일부 전분이 저항성 전분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 전분은 소장에서 적게 흡수되고 많은 성분들이 대장까지 전달되어 천연 프로바이오틱스 역할을 하여 장 건강 유지에 기여하고, 혈당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기름에 튀기거나 굽는 방법은 과하게 지방을 섭취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껍질째 찌거나 삶은 후 완전히 식혀서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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