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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부친상 당한 플릭 감독, 끝내 바르셀로나 우승 이끌었다 [스포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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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AP

FC바르셀로나가 최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스페인 라리가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단순한 우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경기 당일 부친상을 당한 한지 플릭 감독이 벤치를 지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1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포티파이 캄 노우에서 열린 2025-2026 라리가 35라운드 '엘 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대0으로 완파했다.

 

전반 9분 마커스 래시포드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어 전반 18분 페란 토레스가 추가골까지 넣으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바르셀로나는 이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레알의 반격을 막아내며 홈 팬들 앞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승점 91점(30승1무4패)을 기록했다. 리그 2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 차를 14점까지 벌리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바르셀로나의 2시즌 연속 우승이자 통산 29번째 라리가 정상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선수보다도 한지 플릭 감독이었다.

 

독일 출신 플릭 감독은 경기 당일 아침, 부친이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그는 팀을 떠나지 않았다. 최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이자 우승이 걸린 중요한 순간, 끝까지 벤치를 지키며 선수단을 지휘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완승을 거뒀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캄 노우 팬들은 플릭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선수단은 플릭 감독을 들어 올리며 헹가레를 쳤고, 경기장은 우승의 기쁨과 동시에 뭉클한 분위기로 가득 찼다.

 

플릭 감독 역시 우승 세리머니 도중 우승컵을 하늘로 들어 올리며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향한 메시지를 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정말 힘든 하루였다"며 "하지만 선수들이 정말 훌륭했다. 바르셀로나는 가족 같은 팀이다.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도 플릭 감독의 책임감과 헌신에 주목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팀을 위한 플릭 감독의 결정은 리더십 그 자체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충격적인 시즌 마무리를 맞게 됐다. 이번 패배로 레알은 사실상 두 시즌 연속 무관이 확정됐다.

 

특히 최근에는 주장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라커룸 충돌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였고, 발베르데가 두개골 골절상을 입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내부 분위기가 흔들린 상황에서 바르셀로나전 완패까지 겹치며 시즌 전체가 무너지는 분위기다.

 

결국 이번 엘 클라시코는 단순한 라이벌전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바르셀로나는 우승과 함께 다시 유럽 정상급 팀의 분위기를 되찾았고, 플릭 감독은 누구보다 강한 책임감으로 자신의 첫 바르셀로나 우승 시즌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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