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IT/과학>게임

게임사들의 탈게임…크래프톤·엔씨 피지컬 AI 승부수

AI가 만든 이미지

게임 업체인 크래프톤과 엔씨가 로봇·자율주행·산업 자동화 핵심 기술로 꼽히는 '피지컬 AI'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사업 변화에 나서고 있어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는 최근 피지컬 AI 관련 조직과 투자, 외부 협력을 확대하며 미래 사업 확보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지컬 AI는 AI가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과 공간 개념, 인과관계를 이해하고 스스로 행동을 결정하는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시장 확대와 맞물려 피지컬 AI가 차세대 AI 산업 핵심 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피지컬 AI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기존 게임 시장 성장 둔화 우려가 자리한다. 국내 게임 시장이 장기적으로 정체 국면에 접어들고, 개발비 상승과 흥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수익원 확보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 실제, 대형 게임사들은 최근 AI와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등 비게임 영역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게임사가 피지컬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3D 그래픽과 물리 엔진, 대규모 시뮬레이션 기술이 로봇 AI 학습 환경 구축과 맞닿아 있어서다. 실제 게임 속 가상 세계를 구현하는 기술이 현실 세계 데이터를 학습하는 피지컬 AI 기술과 연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C AI, '월드모델' 앞세워 산업 AX 공략

 

엔씨는 AI 사업 독립과 함께 산업형 AI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AI 조직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NC AI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추진하는 '피지컬 AI 모델 학습용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개발' 과제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다.

 

NC AI가 핵심 기술로 내세우는 것은 '월드모델'이다. AI가 물리 법칙과 환경 변화를 스스로 학습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기존 생성형 AI가 현실 세계의 중력과 관성, 인과관계 이해에서 한계를 보인다는 점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NC AI는 월드모델을 기반으로 로봇 학습용 데이터 생성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까지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제조와 물류, 국방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산업군 중심으로 AI 전환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NC AI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국내 산업군 중심으로 피지컬 AI 기반 AX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 로봇·자율주행으로 피지컬 AI 확장

 

크래프톤은 외부 기업과 협력 범위를 넓히며 피지컬 AI 사업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올해 2월 미국 본사의 로봇 자회사 '루도 로보틱스'를 설립하며 휴머노이드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김창한 대표가 직접 최고경영자를 맡고, 이강욱 최고인공지능책임자가 최고기술책임자와 한국 법인 대표를 겸임하면서 그룹 차원의 전략 사업으로 힘을 싣고 있다.

 

크래프톤은 방산과 모빌리티 분야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피지컬 AI 공동개발 및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쏘카가 설립 예정인 자율주행 서비스 법인에 650억원 규모 투자 계획도 내놨다. 자율주행 과정에서 확보되는 데이터를 피지컬 AI 학습에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율주행 서비스 법인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지컬 AI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관련 데이터 확보를 위한 협력을 지속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게임사들의 피지컬 AI 경쟁이 단순 기술 연구를 넘어 미래 산업 주도권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AI 산업이 텍스트 생성 중심에서 실제 행동과 판단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현실 세계 데이터를 확보한 기업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는 이미 시뮬레이션과 AI, 실시간 데이터 처리 기술을 오랫동안 축적해온 산업"이라며 "기존 게임 시장 성장성에 대한 고민이 커지는 상황에서 피지컬 AI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