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충격에서 출발...체질·구조 개선으로 방향 전환
임원 30명 줄이고 점포 통폐합...칼날 구조조정 단행
1년 만에 흑자 전환...비용 혁신, 실적 반등으로 연결
AI·ESG까지 확장...단기 반등 넘어 구조적 성장 시험대
SK증권이 전우종·정준호 각자대표 체제 출범 이후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회사를 1년 만에 흑자로 돌려세우며 비용 구조 효율화와 사업 재편 성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SK증권은 2024년 영업손실 1078억원, 당기순손실 833억원을 기록하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과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었다. 당시 NICE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등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정도로 재무 부담이 커졌지만, 지난해 10월 전우종·정준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회사는 빠르게 구조 개편에 나섰다.
두 대표는 먼저 고정비 절감에 집중했다. 2023년 말 기준 임원 수를 102명에서 72명으로 줄였고, 영업점도 25곳에서 15곳으로 통폐합했다. 비핵심 자회사 정리에도 속도를 내며 2024년 피티알자산운용을 매각했으며, 지난해에는 트리니티자산운용도 정리했다. 수익성이 낮은 부문을 과감히 덜어내고 기업금융(IB) 부문을 강화하는 등 핵심 사업 중심으로 자원을 재배치한 것이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IB총괄 조직을 신설해 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했고, 지난해 말에는 IB총괄 내 본부를 확대하고 패시브영업본부를 신설하는 한편, 내부통제 조직을 본부로 승격했다. 비용 절감뿐 아니라 성장 사업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동시에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설계한 것이다.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에 대형 금융센터를 열며 거점 점포 중심의 영업 전략도 추진했다. 자산관리(WM)와 IB를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재편하면서 기존 분산형 조직을 효율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적으로 이어지면서 SK증권은 지난해 28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자기자본도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SK증권의 자기자본은 5959억원으로, 2023년 6115억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던 흐름을 멈추고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익 회복과 자산 효율화가 자본 안정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향후 전략도 명확하다. SK증권은 각 사업부문의 수익 모델을 고부가가치 구조로 재편함과 동시에 인공지능(AI) 전환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고도화, 해외 ETF 유동성공급(LP), 토큰증권(STO), 탄소배출권 사업 등 신규 수익원 확보도 추진 중이다.
SK증권은 "2019년부터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며 축적해 온 독자적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단순한 알고리즘 경쟁을 넘어 고객의 실질적인 수익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SG 부문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이 나타난다. SK증권은 ESG를 단순 사회공헌이 아닌 수익 구조와 연결되는 전략 자산으로 보고 접근하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2022년 11월 국내 증권사 최초로 SBTi 감축목표 승인을 획득했으며, 이후에도 국내 증권사 최초로 단독 TCFD 보고서, IFRS S2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3년 5월 UNEP FI(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 가입, 2024년 1월 TNFD(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가입 등 업계 최초의 움직임을 보여 주고 있다. 같은 해 2023년 10월에도 국내 민간금융기관 최초로 녹색기후기금(GCF) 인증기구 지위 획득했으며, 국내 금융사 최초로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했다. 지속적으로 국내 증권사 최초 사례를 이어오며 ESG를 성장 전략의 한 축으로 편입시키는 모습이다.
전우종·정준호 대표 체제 출범 이후 SK증권은 단기간 실적 개선뿐 아니라 비용 구조 개편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까지 병행하며 체질 개선의 방향성을 보여 줬다. 흑자 전환이 일회성 반등에 그칠지, 구조적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두 대표의 선택이 실적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준호 SK증권 대표이사 약력
△출생
1966년 9월
△학력
서울대학교 공법학 학사
연세대학교 경영학 석사
성균관대 법학 박사
△경력
2001~2010년 NH투자증권 IB사업부
2010~2014년 대신증권 IB1본부 팀장
2016~2018년 SK증권 전략기획실장
2019~2020년 SK증권 비전추진실장 겸 디지털금융사업부 대표
2021~2024년 SK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CRO)
2024년~ SK증권 대표이사
◆전우종 SK증권 대표이사 약력
△출생
1964년 5월
△학력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서강대학교 경영학 석사
△경력
2019년~2022년 SK증권 경영지원부문 부문장
2021년~2022년 SK증권 부사장
2022년~ SK증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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