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을 향한 유럽연합(EU) 국가 등 주요국 흐름에 발맞춰, 국내에도 이산화탄소 감축 활동과 관련한 '투명 공시'가 추진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활용해, 민간기업의 탄소중립·친환경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활동 내역을 체계적이고 신뢰도 높게 공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달 30일 녹색분류체계 기반 정보공개 참여 5개 기업과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S전선, 삼성SDS, 우리은행, 효성중공업이다. 정책 기조를 다루는 기후에너지환경부도 지원에 합류한다.
이들 기업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 정보공개 창구를 통해 녹색 경제활동과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게 된다. 시장과 투자자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를 보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환경산업기술원 측 설명이다.
최근 주요국에서는 기업이 기후·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투자자에게 일관된 기준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EU의 경우, 녹색분류체계(EU Taxonomy)를 기준으로 금융기관의 녹색자산비율, 비금융기관의 매출액·자본적지출·운영지출 등 녹색경제활동 관련 정보를 단계적으로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1년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마련한 이후, 기업·금융기관 등이 이를 녹색투자의 나침반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일부 선도적인 기업은 이미 자율적으로 발간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활용하고 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활용하면 지속가능성 공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협약 참여기업들이 녹색분류체계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정보공개를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둘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참여기업 5개사는 경영활동 중 녹색분류체계에 적합한 활동을 식별하게 된다. 이를 녹색 매출액, 녹색 자본적지출(CapEx) 등 성과지표로 산출하기 위한 방법론을 검토한다. 이어 기후부 및 환경산업기술원과의 협력하에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정보공개 사례를 도출한다.
기후부 관계자는 "기업이 녹색경제활동 및 전략을 일관된 기준에 따라 제시할 때, 투자자도 그 기업의 전환 방향을 더 분명하게 읽을 수 있다"며 "자본의 흐름이 우리 경제의 녹색 대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의 활용 기반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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