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잠실 라이벌전이 OTT·SNS 확산 효과를 타고 '디지털 콘텐츠 산업'으로 진화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맞대결이 단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OTT·SNS 기반 콘텐츠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흥행을 넘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팬덤 확대와 수익 다변화가 본격화하는 흐름이다.
KBO 리그는 1998년부터 어린이날 두 팀의 맞대결을 고정 편성하며 대표 흥행 카드로 키워왔다. 약 2만4000석 규모의 잠실구장은 매년 어린이날마다 매진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조기 매진 가능성이 높다. 올해 KBO 관중이 개막 14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리그 전반의 흥행 열기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현장 열기는 OTT와 SNS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확산 구조'와 맞물려 증폭되고 있다. CJ ENM의 OTT 플랫폼 티빙과 KBO가 체결한 연 450억원 규모 뉴미디어 중계권 계약 이후, 팬들은 40초 이내 경기 영상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짧은 하이라이트 영상이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야구는 '소비하는 스포츠'에서 '재생산되는 콘텐츠'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숏폼 중심 소비 패턴은 젊은 세대 유입을 가속화한다. 경기 전체를 시청하지 않더라도 핵심 장면만 소비하는 '라이트 팬'이 늘어나며, 이는 다시 오프라인 관람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통신업계 역시 이 같은 흐름에 주목하며 5G 기반 고화질 스트리밍과 실시간 데이터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는 등 스포츠 콘텐츠를 핵심 트래픽 자산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경제적 효과도 확대된다. 관람객 조사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소비 금액은 약 5만원 수준으로, 잠실구장이 매진될 경우 한 경기당 약 12억원 규모 소비가 발생한다. 여기에 어린이날 특성상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아 굿즈, 먹거리, 체험형 소비까지 포함하면 실제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구단들도 콘텐츠 전략을 강화한다. 두산은 지난해 인기 게임 IP와 협업한 한정 굿즈를 출시하며 디지털 팬덤과 오프라인 소비를 연결했다. 향후에는 AI 기반 팬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굿즈 추천, 개인화 콘텐츠 제공 등으로 수익 모델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어린이날 시리즈는 상징성도 크다. 현재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어린이날 맞대결이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스포츠·MICE 복합단지 조성 계획에 따라 해당 부지에는 돔구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두 팀은 2027년부터 대체 구장을 사용한다.
업계는 이번 어린이날 시리즈를 단순한 흥행 이벤트가 아닌 '스포츠-미디어 융합 모델'의 대표 사례로 평가한다. 한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야구는 이제 경기 자체보다 콘텐츠 확장성이 더 중요한 산업이 됐다"며 "OTT, SNS, 통신 인프라가 결합되면서 스포츠가 하나의 플랫폼 비즈니스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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