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 대입은 서울권 주요 대학이 정시 문을 좁히는 대신 수시 선발 비중을 늘렸고, 지방권 대학 역시 수시 중심 구조는 강화하면서 입시 구조 전반의 불균형과 예측 불가능성을 동시에 확대시키고 있다. 여기에 상위권 수시 중복합격에 따른 연쇄 이동이 확대되면서 지방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 미충원 우려도 커지는 양상이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8학년도 서울권 43개 대학의 정시 선발 비율은 36.2%로 집계됐다. 경인권 42개 대학은 28.2%, 지방권 133개 대학은 10.2%에 그쳤다. 전년도인 2027학년도와 비교하면 서울권은 38.0%에서 36.2%로 낮아졌고, 지방권 역시 10.5%에서 10.2%로 소폭 감소했다.
정시 선발 인원 감소는 서울권에서 두드러진다. 서울권 대학 정시 선발 인원은 전년 대비 1232명, 3.8% 줄었다. 특히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포함한 주요 10개 대학의 정시 선발 인원은 1만5891명에서 1만4987명으로 904명, 5.7% 감소했다. 이 가운데 서울대 242명(15.6%), 연세대 331명(19.6%), 한양대 312명(21.8%) 등 주요 대학에서 감소 폭이 컸다. 서연고 3개 대학만 놓고 보면 정시 선발 인원이 576명, 11.3% 줄었다.
반면 수시 선발 비중은 확대되는 흐름이다. 2028학년도 지역의사제 선발 인원 610명도 대부분 수시 전형으로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위권 대학의 수시 선발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상위권 수험생의 수시 6회 지원 과정에서 중복합격 가능성이 높아지고, 등록 과정에서 대학 간 이동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
실제 상위권 대학에서의 중복합격에 따른 이동은 이미 확인된 바 있다. 2026학년도 기준 연세대와 고려대의 수시 추가합격 인원은 모집 인원의 80~100% 수준까지 발생했다. 이는 상당수 합격자가 서울대나 의대로 이동하면서 연쇄적인 충원 구조가 형성됐음을 의미한다고 종로학원 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이동은 중위권, 중하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상위권에서 빠져나간 인원이 연쇄적으로 하위 대학으로 이동하면서 일부 대학에서는 수시 미충원이 발생하고, 이를 정시로 이월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 2026학년도 수시 미충원으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은 2만2887명이었으며, 이 중 87.2%가 지방권 대학에 집중됐다.
정시 이월 규모 확대는 정시 선발 인원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방권 대학의 경우 정시 선발 비율은 낮지만 수시 미충원 규모에 따라 실제 정시 선발 인원은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서울권은 상대적으로 변동 폭이 제한적일 수 있어 지역 간 입시 구조 격차는 더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험생 입장에서도 부담은 커지고 있다. 내신 5등급제와 수능 체제 개편이 동시에 적용되는 상황에서 수시와 정시 모두 전략 수립이 어려워졌다. 고3 수험생은 내신 불리 여부에 따라 수시 지원을 보다 보수적으로 가져갈 가능성이 있고, 고1·고2는 내신, 학생부, 수능 준비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복합적인 부담에 놓였다.
중3 학생들의 고교 선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수시 중심 구조가 강화되고 정시에서도 내신 반영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내신 관리에 유리한 학교 선택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고와 특목·자사고 간 선택을 둘러싼 고민도 더욱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서울권과 지방권 간 정시 비중 격차가 커지면서 수능 준비 환경의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고, 상위권 대학의 수시 확대에 따른 중복합격과 연쇄 이동으로 수시와 정시 모두 합격선 예측이 매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