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1100만불 상당 협약
우즈벡서 바이어상담 100여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동남아·중앙아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K-푸드 및 외식의 국제적 확산을 위한 전략적 거점의 한 축이다.
28일 aT에 따르면 공사는 이달 중하순 우즈베키스탄과 싱가포르 현지박람회에서 행사장 내 '한국관'을 설치하고, 국내 수출업체와 바이어 간 업무협약 주선에 나섰다.
지난 21~24일 나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싱가포르 식품·음료 박람회'(FHA Food&Beverage 2026)에서는 59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성과를 냈다. 행사장에 마련된 한국관에는 수출업체 41곳이 참여했다. 신선식품과 전통 장류, 스낵, 음료 등을 소개했다. 공사는 '건강·프리미엄'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특히, 현지의 소비 추이를 반영한 품목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저당·고단백 소비 동향과 프리미엄 식품 선호를 고려해 건강기능식품과 유기농 스낵을 전면에 내세웠다. 아울러 할랄인증 식품 및 인기 길거리 음식 시연·시식 행사도 운영했다.
제주산 한우와 한돈을 활용한 시식권 경품 이벤트도 진행했고, 신규 품목에 대한 현지 관심을 높이기 위한 체험형 홍보를 진행했다.
한국관에선 박람회 기간 총 854건·5917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이 이뤄졌다. 이 중 23건은 1128만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으로 이어졌다. 바이어 소감도 전해졌다. 현지인 케빈 씨는 "K-푸드는 맛을 넘어 건강하고 트렌디한 프리미엄 가치를 상징한다"며 "현지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 프리미엄 식품 시장에서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T의 전기찬 수출식품이사는 "싱가포르는 아세안 내 다양한 수입식품이 먼저 검증되는 가늠터이자 핵심시장"이라며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K-푸드의 기능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올해의 FHA Food&Beverage 행사에는 전 세계 78개 국가·지역관이 참가했다. 동남아지역 대표 식음료 전시회로, 글로벌 식품 산업의 최신 흐름 및 시장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행사로 손꼽힌다.
싱가포르는 K-푸드의 수출확대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3월까지 대 싱가포르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딸기, 돼지고기, 소스류를 중심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9% 늘었다. 식품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소득 수준이 높아, 안전성·기능성 등 품질을 중시하는 시장 특성을 보인다.
aT는 앞서 18~1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 국제 프랜차이즈 박람회'(Central Asian Franchising Expo in Tashkent)에도 참가했다.
이 행사에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관심 있는 바이어들이 대거 참석했다. 중앙아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외식기업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관에는 그중 수요층이 두터운 커피, 피자 등의 대중적인 프랜차이즈업체 3개 업체가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행사장에서는 총 102건의 바이어 상담이 이뤄졌다. 일인용 피자를 주력으로 하는 피자 브랜드는 편리함과 가격 경쟁력으로 후속 상담 요청이 쇄도했다. 또 카페 전문 브랜드는 스낵류 PB 상품과 함께 현지에서 생소한 드립커피 제품에 대한 문의가 지속됐다.
한국관에서 한 카페 브랜드와 상담을 진행한 우즈벡 출신 바이어는 "한국의 식음료는 고유한 개성을 갖고 있어 현지 브랜드와 차별성이 있다. 이러한 특별함이 우즈베키스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인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미 신흥시장으로 떠올랐다. '서울문'이라는 한국의 거리를 모방한 상권이 조성될 정도로 한국 문화에 대한 친밀도가 높다. 이미 중심 상권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K외식 브랜드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aT 관계자는 "중앙아시아는 빠른 경제성장과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외식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시장이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중앙아시아 시장에서의 관심을 확인한 만큼 더 전략적인 지원을 계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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