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차이나 2026 24일 개막…'럭셔리·자율주행·첨단기술'
BYD·지리자동차·샤오펑·샤오미 등 글로벌 최고 수준 경쟁력 과시
현대차·벤츠·폭스바겐 등 현지 전략형 모델 공개
[베이징 = 양성운 기자] 프리미엄 모델이 담고 있는 럭셔리와 첨단기술의 향연이 펼쳐졌다.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 순의관에서 막을 올린 '2026 오토차이나'는 세계 친환경차 산업의 흐름을 가늠하고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장 규모는 총 38만㎡(제곱미터)로 세계 모터쇼 역사상 최대 규모다. 전시 차량은 총 1451대로, 이 중 세계 최초 공개 차량이 181대로 역대 최대급이다. 특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모델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높였던 중국 업체들은 프리미엄 모델을 잇따라 선보이며 과거와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다. 초고속 충전과 자율주행 로보택시 등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준비하고 있는 미래 기술이 전시장에 등장할 때마다 관람객들의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중국 전기차 판매 1위 브랜드 BYD는 오션 시리즈의 차세대 플래그십 SUV인 씨라이언 08과 플래그십 세단 씰 08을 공개했다. 특히 씨라이언 08은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5분 충전만으로 10%에서 7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기술 '플래시 차저'를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BYD는 '5분충전, 9분 완충, 영하 30도에서도 추가 3분' 등을 강조했다. 이는 BYD가 지금은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기술 및 자동차 제조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1995년 배터리 제조사로 출발한 만큼 회사의 뿌리는 '배터리'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글로벌 배터리 1위 CATL은 이날 '선싱 3세대' 배터리를 공개하며 BYD에 맞불을 놨다. 10%에서 98%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6분 27초로 전기차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기술이다. 내연기관 차량이 연료를 채우는데 걸리는 시간과 맞먹는 수준으로 그동안 논란이 된 전기차 충전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
올해 국내 진출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는 신형 009를 비롯해 9X, 8X 등 주력 럭셔리 모델을 공개했다. 전기 MPV와 대형 하이브리드 SUV로 고급차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이날 처음 공개된 신형 009는 부분변경 모델로 기존 모델에 더해 7인승 사양을 새롭게 추가했다.
대가족 수요를 겨냥한 모델로 실내 공간 활용성과 승차감, 편의사양 전반을 개선했다. 지커는 009를 세계 최초의 럭셔리 순수 전기 MPV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출시한 슈퍼 하이브리드 SUV 8X는 900V 고전압 시스템과 3개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1030kW(약 1400마력)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96초다. 하이브리드 SUV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가속 성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샤오펑은 로보택시 프로토타입인 신형 SUV 'GX'를 공개하며 'AI 자율주행'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샤오펑은 2세대 지능형 보조주행 시스템 'VLA2.0'으로, 피지컬 AI 기술을 기반으로 진화한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과거 보조주행이 고속도로에서 사용하는 수준이었다면, VLA2.0은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좁은 골목길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기업들이 자율주행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면 샤오펑은 상용화를 넘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자 업체로 더 잘 알려진 샤오미는 레이쥔 회장이 직접 신차 YU7 GT와 이 차의 스포츠카 버전인 비전 GT 콘셉트카 실물을 소개했다. 1000마력 이상의 출력, 최고 시속 300㎞까지 낼 수 있는 YU7 GT는 완충 시 705㎞를 달릴 수 있다. 미래형 수퍼카 비전 GT는 정지 상태에서 단 1초만에 시속 100㎞까지 도달할 수 있고, 최고 시속이 350㎞를 넘는다. SU7 화재와 함께 차량 제동 성능 문제로 발생한 사고 등의 논란을 지우고 후발 주자지만 압도적인 주행성능을 확보했음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현지 전략형 모델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중국 전략형 양산 모델 아이오닉 V와 중국 기술 기업 모멘타와 협력한 자율주행차, 주행거리연장형차(EREV) 등을 공개하고 신에너지차 브랜드로의 대전환을 선언한다.
벤츠는 중국 모멘타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신형 S-클래스와 디 올-뉴 일렉트릭 GLC를 선보인다.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 아우디, AUDI 등 4개 브랜드 산하 10개 모델을 공개하고, BMW그룹은 7시리즈 부분 변경과 미니 브랜드 신차 등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중국 전기차 샤오펑과 공동 개발한 ID.유닉스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현장에서 만난 중국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프리미엄 럭셔리로 진화하고 있다며 단순 이동을 넘어 운전자와 탑승자의 편의성을 확보한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며 "현지 로컬 업체들도 이같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형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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