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가 차세대 거대언어모델 'V4' 프리뷰 버전을 공개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저비용 고효율 구조를 앞세워 글로벌 AI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란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는 지난 24일 LLM '딥시크 V4'를 공개했다. 모델은 프로와 플래시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되며 기존과 동일하게 오픈소스 형태로 배포된다. 개발자는 코드를 내려받아 수정하거나 로컬 환경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다.
딥시크는 이번 모델이 에이전트 기반 작업과 지식 처리, 추론 영역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성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V4는 추론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추론 비용은 AI 모델이 실제로 결과를 생성할 때 발생하는 연산 자원과 비용을 의미한다.
V4는 앤스로픽의 '클로드 코드' 등 주요 에이전트 도구와 연동이 가능하며, 벤치마크 기준으로 비용 대비 성능 효율이 높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저비용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에이전트 성능을 강화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딥시크는 앞서 2024년 V3, 2025년 R1 모델을 통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R1은 낮은 성능의 반도체를 활용해 약 2개월 만에 600만달러 미만 비용으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다만 외신들은 이번 V4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R1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투자자들이 중국 AI 기업의 비용 경쟁력을 일정 부분 반영한 상태라는 분석이다.
중국 내 경쟁도 한층 격화되는 분위기다.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주요 기업이 잇따라 자체 모델을 내놓으며 딥시크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반도체 역시 주요 변수로 꼽힌다. 화웨이는 자사 어센드 AI 프로세서 기반 클러스터가 V4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학습 과정에서의 사용 비중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은 미국의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 최신 칩 확보에 제약을 받아온 만큼 자국 반도체 활용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웨이 쑨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V4가 더 낮은 비용으로 높은 에이전트 성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AI 개발 속도를 더욱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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