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전통의 조화…한옥 닮은 단지 설계
테라스·복층 등 다양한 주거 유형…궁궐 앞 마을 풍경
수원화성 500m·행리단길 도보권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한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수원성 중흥S-클래스'.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이 수원시 지동 115-10구역을 재개발한 곳으로 지하 3층~지상 최고 15층, 32개 동, 총 115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단지 이름에서 드러나듯 직선거리 약 500m 거리에 수원화성이 자리한다. 화성행궁과 행리단길이 인접해 있으며 성곽 둘레길과 카페거리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수원천 산책로와 팔달공원 등 녹지 공간도 가까워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교통 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 약 2㎞ 거리에 1호선·수인분당선·KTX가 지나는 수원역이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과 신분당선, 동탄인덕원선 등 추가 교통망 확충도 기대된다. 단지 바로 앞에 지동초등학교가 보이고 동성중·수원고·수원여고 등이 가까워 학군도 양호하다.
수원화성 아래 펼쳐진 수원성 중흥S-클래스는 대단지 규모지만 화려함보다 절제된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건축과 조경 곳곳에 담장 너머 궁궐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높낮이가 다양한 동과 수목 조경이 시선을 편안하게 맞춰준다. 커뮤니티 시설 역시 소박하지만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절제와 균형 속에서 중용의 미학이 엿보인다.
주출입구에서부터 단지의 성격이 드러난다. 낮게 펼쳐진 게이트 위쪽은 한옥 지붕을 연상시킨다. 정면에서 보면 기와 단면을 얹은 듯한 실루엣이 강조된다. 목재 질감의 기둥과 짙은 색상의 프레임이 어우러지며 전통 건축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회색 석재와 황토빛 마감, 주변 소나무까지 단지 이름 '수원성'에 걸맞은 상징성을 갖췄다.
단지 내부 건축에서도 전통적 요소가 곳곳에서 드러난다. 동 입구는 회색 석재로 단정하게 틀을 잡은 구조 안에 짙은 갈색 패널과 기둥을 덧댄 형태다. 목재의 결을 살린 마감도 눈에 띈다. 갈색 프레임은 한옥 기둥이나 처마를 연상시킨다. 테라스 세대, 복층형 세대, 별도 출입구를 둔 저층부 등 다양한 주거 유형이 섞여 있어 마치 궁궐 앞에 마을을 이룬 듯한 풍경이다.
커뮤니티 시설에도 전통의 미학을 녹여냈다. 실내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 센터 등 편의시설이 마련된 '클래시안 센터' 입구 상부에는 잔잔하게 번지는 물결무늬가 반복된다. 구름이 흘러가는 듯한 곡선 패턴으로, 병풍이나 단청에서 보이던 문양을 닮았다. 눈에 띄는 장식은 최소화했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전통 문양을 변주한 디테일이 읽힌다. 높이보다 깊이, 장식보다 조화를 택한 설계가 단지 전반에 부드러운 인상을 더한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휴식 공간도 촘촘히 배치돼 있다. 원형 지붕 아래 마련된 소규모 쉼터는 테이블과 의자도 둥글게 디자인해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했다. 목재 데크와 석재기둥이 절제된 톤으로 사용되며 전체적으로 차분한 인상을 준다. 실내 공간에는 유리창으로 바깥 조경이 그대로 스며 들어 아늑한 분위기를 만든다.
단지 중앙부의 석가산은 시선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기는 핵심 조경이다. 회색 암석과 알록달록한 꽃, 짙은 녹색 수목이 어우러져 계절감을 드러낸다. 바닥 포장도 눈에 띈다. 반듯한 아스팔트 대신 불규칙한 석재 패턴을 적용해 예스러운 정원 분위기를 살린다. 단지 전반의 은은한 조경과 맞물려 고풍스러움을 더한다.
동 사이를 가로지르는 산책로는 마치 숨겨진 길처럼 길게 뻗어 있다. 일정 간격으로 디딤석이 놓여 있고 키를 낮춘 수목과 화단이 이어진다. 외부와는 은근히 차단된 채 좁은 길 안쪽으로 또 다른 풍경이 연출된다. 동화 속 세계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느낌도 준다.
단지 내 놀이시설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생활형 놀이 공간'을 구현한다. 숲 놀이터는 데크 길을 따라 이어지는 동선이 특징이다. 숲속을 탐험하듯 이동하면 높이 솟은 포레스트 타워 꼭대기에 닿아 바람을 느낄 수 있다.
큐브 놀이터는 바닥과 시설 전반에 다양한 색과 패턴을 입혀 공간 자체를 하나의 캔버스처럼 구성했다. 알록달록한 색감의 시각적 자극이 인상적이다.
노란색의 네트 놀이터는 가장 활동적인 공간이다. 네트가 입체적으로 얽혀 있어 오르고, 매달리고, 균형을 잡는 동작이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운동시설은 단지 곳곳에 분산 배치돼 접근성이 높다. 기구 종류도 유산소·근력·스트레칭까지 고르게 갖췄다. 일부 공간은 철봉·링·밧줄을 하나의 구조물로 묶어 활용도를 높였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번에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알찬 구성이다.
단지를 나서면 곧바로 전통시장 입구가 이어진다. 현대적인 주거 공간에서 생활의 온기가 살아 있는 골목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동선이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풍경은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떠올리기도 한다.
활기차면서도 정겨운 시장 분위기는 단지를 안팎의 전통적인 정서를 부각한다. 수원화성 인근이라는 입지와 맞물려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이 또렷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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