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지구의 날을 맞아 고양시 안팎에서 생활 속 환경실천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탄소중립 이행점검에 착수하며 시민 참여형 환경정책 강화에 나선 상태다.
시는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와 예산 집행 효과를 함께 따져보며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자원순환가게, 에코오피스, 환경교육 등 생활밀착형 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런 흐름은 환경정책이 행정 계획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 체감형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지구의 날 역시 상징적 기념일을 넘어 일상 속 실천을 넓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화정역서 시민과 만난 연합 캠페인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신천지자원봉사단 서울경기북부연합회도 21일 낮 화정역 로데오거리 일대에서 지구의 날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고양·서대문·파주·남산·은평 등 5개 지부가 함께한 연합 방식으로 펼쳐졌다.
이날 현장에는 봉사자 65명이 참여했고, 시민 165명이 직간접적으로 캠페인과 접점을 가졌다. 도심 한복판에서 환경정화와 체험형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했다.
연합회는 거리 곳곳을 돌며 총 435L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 가운데 담배꽁초만 6170개에 달해 도심 생활쓰레기 문제가 여전히 일상 가까이에 있음을 보여줬다.
또 단순 정화활동에 그치지 않고 지구의 날, 플라스틱 저감, 환경정책을 알리는 피켓 도슨트를 운영했다. 양말목 공예 체험과 플라스틱 기록일지 제공도 함께 이뤄졌다.
◆체험으로 낮춘 참여 문턱
이번 캠페인은 시민들이 환경문제를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접근 방식을 부드럽게 잡은 점이 눈에 띄었다. 아이스티와 양말목 공예품은 시민들이 먼저 부스를 찾게 하는 자연스러운 매개가 됐다.
실제 현장에서는 부스 앞에 머무르며 피켓 설명을 충분히 듣는 시민들이 꾸준히 있었다. 봉사자들이 "내일이 지구의 날이래요"라고 가볍게 인사를 건네자, 참여하지 않던 시민들도 흥미를 보이며 지나가는 모습이 이어졌다.
특히 플라스틱 저감 실천사항을 적는 과정에서는 시민들의 생각이 오래 머무는 장면도 나왔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다시 오겠다고 말하거나, 한참 고민한 끝에 신중히 적는 반응도 있었다.
일상에서 무심코 해오던 행동이 환경실천이 될 수 있다는 설명에 뜻밖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화려한 구호보다 생활 속 작은 습관 변화가 더 현실적으로 다가간 셈이다.
◆시민 반응에서 확인된 현장 변화
시민 반응도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한 시민은 화정역 인근 건물주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앞으로도 긍정적인 활동과 교류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는 환경 캠페인이 단순히 쓰레기를 줍고 홍보물을 나누는 데서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시민과 단체가 짧게나마 대화를 나누고 인식을 주고받는 현장으로 기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활동이 지구의 날 하루를 기념하는 행사에 머무르지 않도록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일상 속 환경실천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결국 행정의 환경정책이 힘을 얻으려면 현장에서 이를 생활 실천으로 연결하는 시민 접점이 필요하다. 이번 화정역 캠페인은 그런 점에서 고양시의 환경정책 흐름과 민간의 자발적 실천이 맞물린 사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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