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두고 여전히 고심을 하고 있다. 송영길 전 대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광재 전 강원지사,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복잡해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앞서 재보선 공천 방향성을 '전광석화'라고 표현하며 속도전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이르면 이번주 내로 빠르게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풀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은 김용 전 부원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가 인정돼 1·2심 재판에서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보석 석방 후엔 안산갑·하남갑 등 구체적인 지역구까지 거론하며 재보선 출마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당 일각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 중심으로는 재보선을 통해 김 전 부원장이 정계에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전반적으로는 유죄 판결을 받은 상태로 출마를 하는게 맞느냐는 지적이 많다.
정치권에선 당 지도부가 김 전 부원장을 전략공천 대상에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김 전 부원장 공천 문제에 대해 "당내에 크게 두 가지 의견이 있다. 정치검찰의 조작기소 피해자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고, 국민 눈높이 측면에서 볼 때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있다"면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많다는 의견이 좀 더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대표 역시 이날 경남 통영 욕지도에서 당포항으로 이동하는 여객선 내에서 열린 선상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승리와 선당후사가 선거 전체를 꿰뚫는 정신이다. 선거는 이기려고 하는 것"이라며 "모든 선거의 핵심 전략은 국민 눈높이와 승리의 관점"이라고 발언했다. 정치권에선 해당 발언이 김 전 부원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인천 계양을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송영길 전 대표의 거취도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다. 이곳은 이 대통령의 측근인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송 전 대표는 계양을에서 5선을 지냈다. 하지만 정 대표가 김 전 대변인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송영길 전 대표가 인천 연수갑이나 경기 하남갑에 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수갑은 박찬대 의원이 인천시장 후보로, 하남갑은 추미애 의원이 경기지사 후보로 나서면서 공석이 될 예정이다. 다만 연수갑은 인천에 다른 지역에 비해 민주당세가 세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강성' 이미지인 송 전 대표가 가는 것은 전략상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이 때문에 송 전 대표가 하남갑에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이런 가운데 이광재 전 지사라는 새로운 카드가 등장하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정 대표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이광재 의원 같은 분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고 특히 요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여러분이 짐작하는 그런 곳에 출전해도 경쟁력이 매우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에선 이광재 전 지사가 경기 하남갑 또는 평택을을 두고 당과 조율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에서 이 전 지사를 보궐선거에 쓰고 싶어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심 지역 중 하나인 부산 북구갑 선거에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추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 이후 하 수석이 출마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히면서, 당내에선 출마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3일 전략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뒤 1호 울산 남구갑 전태진 변호사에 이은 재보선 전략공천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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