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재편...금융상품에서 기회 찾아
부자들의 자산 관리가 바뀌고 있다. 고금리·고환율·저성장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부동산 중심의 자산 배분 전략에서 벗어나 금융투자 비중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경기 개선 기대가 살아나는 가운데, 자산가들은 부동산보다 실물경기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올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다 유연하게 재편하는 모습이다.
하나금융연구소 15일 발표한 '부자, 부동산보다 금융에서 기회 찾아'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의 60%가 2026년 금융 목표 수익률은 10% 이상을 기대했다. 지난해까지는 예금선호가 가장 높았지만,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관심이 이동한 것이다.
◆ 금융으로 옮겨가는 자산 배분
부자들은 지난해 총자산이 2024년 대비 증가했다. 2024년과 비교해 2025년에는 부동산 가치 상승폭이 더 커 총자산 내 금융자산의 비중이 축소됐다. 그러나 최근 5년간 포트폴리오 변화를 보면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중이 유사해지는 모습이다.
특히 금융자산 내에서도 투자성향이 보다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 예금·적금 등 안전자산 중심에서 벗어나 주식과 ETF 등 시장형 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이다.
부자들은 자산관리의 궁극적 목표를 상속·증여로 보고 있다. 부자들을 대상으로 자산이전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부자의 68%는 '재산을 많이 물려줄수록 후손의 삶에 성장의 기회가 생긴다'는 데 동의했다.
부자들의 대부분은 분산증여를 활용했다. 부자들 중 57%는 증 상속과 분산 증여를 함께 계획했다. 또 시점을 나눠 증여하는 방식과 관련해, 응답자의 과반은 이미 자산 일부를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포함해 주택 구입, 사업 자금 등 자녀가 목돈이 필요한 경우 이전하는 것이다.
◆ 모임이 투자 성향도 바꿨다
아울러 부자의 83%는 정기적 모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임의 가장 큰 가치는 '친목 도모와 즐거움'이지만 자산운용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 모임 참여자는 ETF에 더 많은 자산을 배분했으며(미참여자의 1.5배 수준)연금자산도 더 많이 확보한 반면, 모임 미참여자는 예금 등 현금성 자산에 더 많은 돈을 예치(참여자의 1.4배)해 금융 수익 측면에서 모임 참여자가 더 유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황선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들을 중심으로 과거 부 형성의 원동력이었던 부동산 불패 믿음에 균열이 생기고 자산관리의 무게중심이 금융으로 이동한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한 변화"라며, "자산 구조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금융회사가 진정한 자산관리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 역할의 확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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