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한 5성급 호텔이 객실 난방 문제로 투숙객에게 불편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호텔 측이 사전에 문제를 인지하고도 근본적인 조치 없이 임시 대응에 그쳤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서비스 관리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투숙객 A씨는 지난 4월 7일 아내의 생일을 맞아 경주를 방문해 보문단지 내 H호텔에 1박 투숙했으나, 객실 내 난방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체크인 당시 프런트 직원은 객실 온도 조절과 관련한 문제 가능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직원은 "온도 조절 후에도 실내 온도가 올라가지 않으면 프런트로 연락해 달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객실 입실 후 약 1시간 30분이 지나도 실내 온도는 개선되지 않았고, A씨는 프런트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호텔 측은 객실 변경이나 설비 점검 대신 이동식 전기 히터를 제공하는 등 임시 조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최근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보문관광단지 내 5성급 호텔에서 기본적인 난방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전에 문제를 알고 있었다면 객실 점검이나 교체 등 선제적인 조치가 있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임시방편식 대응은 호텔의 서비스 수준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숙박업계 한 관계자는 "5성급 호텔이라면 계절 전환기에 설비 점검을 철저히 하는 것이 기본이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즉각적인 객실 교체 등 적극적인 고객 대응이 뒤따라야 한다"며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전반적인 시설 관리 시스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호텔의 이모 과장(지배인)은 중앙집중식 냉난방 시스템 특성상 여름철 냉방 준비를 앞당긴 점을 이유로 설명했으나, 객실 난방 문제와 관련한 기후 변화 대응 매뉴얼이나 구체적인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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