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식별번호(IMSI)에 실제 전화번호 일부가 포함된 구조로 인해 위치 추적 등 보안 우려가 제기되자 LG유플러스가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업데이트와 무상 교체에 착수했다. 약 11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치는 식별번호 체계를 난수 기반으로 전환해 외부 추적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대응으로, 예약 접수를 시작으로 오는 13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8일 LG유플러스는 보안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 사전 방문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가입자 식별번호(IMSI) 생성 과정에서 실제 휴대전화 번호가 일부 포함돼 개인정보 노출 및 위치 추적 등 보안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대응이다.
무상 교체 대상은 스마트워치 등 세컨드 디바이스와 알뜰폰(MVNO) 이용자를 포함한 약 1100만 명에 달하며, 실제 교체 및 업데이트 업무는 오는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문제가 된 가입자 식별번호 방식은 2011년 4세대 이동통신(LTE) 도입 초기부터 가입자에게 고유번호를 부여할 때 실제 전화번호를 조합하는 형식을 취해왔다. 통상적으로 타 통신사가 난수값을 사용해 제3자가 특정인을 식별할 수 없게 설계하는 것과 달리, LG유플러스의 방식은 이론적으로 가짜 기지국 장비 등을 활용해 특정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스토킹 범죄나 주요 인사의 동선 파악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자, LG유플러스는 식별번호를 무작위 숫자로 재배분해 외부에서 가입자 정보를 추적할 수 없도록 방어벽을 높이기로 결정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IMSI 단일 정보만으로는 개인정보가 확인되거나 유출 돼 실제 피해가 발생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여러 키와 인증단계가 결합해야만 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며 단일 정보만으로는 결제, 도청, 감시 등의 실질적 위험이 발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고객은 본인의 유심 종류와 단말 상태에 따라 온라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거나 매장을 방문해 실물 유심을 교체할 수 있다. 대부분의 고객은 요일에 관계 없이 오전 8시부터 우후 10시까지 'U+one'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하게 업데이트가 가능하지만, 노후 유심이나 자급제 단말기, eSIM 사용자 등은 매장 방문을 통한 실물 교체가 필수적이다.
매장 방문을 원하는 고객은 원활한 업무 처리를 위해 8일부터 사전 예약을 신청해야 하며, 방문 시에는 반드시 본인의 실물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대리인이 방문할 경우에는 명의자와 대리인 모두의 실물 신분증과 해당 단말기를 모두 지참해야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유심을 교체하더라도 카카오톡이나 연락처 등 대부분의 앱 데이터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유심 자체에 저장된 연락처나 선불형 교통카드인 티머니 잔액 등은 미리 백업하거나 별도의 환불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금융인증서와 PASS 앱 등 보안이 중요한 일부 서비스 역시 교체 후 재등록 과정이 필요하다.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고객이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유심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를 받을 수 있도록 예약 시스템과 현장 운영 체계를 함께 준비했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보다 강화된 보안 체계를 차질 없이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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