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이 서울 양평동 부지를 사들이며 약 10년 만에 본격적인 부동산 개발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건다.
잠실 랜드마크 개발 이후 간접 투자와 자산관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해온 롯데물산이 직접 개발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롯데물산은 31일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칠성음료 부지(양평동5가 119번지 외 17필지 일원)를 2805억 원에 부동산 개발을 목적으로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롯데물산이 매입한 부지는 2만1217㎡(약 6400평) 규모로 롯데칠성음료가 1965년 매입 후 물류센터, 차량정비기지로 사용해왔다.
입지 경쟁력은 뛰어나다.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의 역세권인 데다 올림픽대로와 맞닿아 있어 서울 전역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여의도 업무지구와 가깝고, 인근에 선유도공원과 한강공원, 안양천 산책로가 형성돼 있어 주거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목동 생활권과도 인접해 학원가, 병원, 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도시계획 측면에서도 개발 여지는 충분하다. 해당 부지는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2020년 선유도역 일대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서울시 도시계획조례상 용적률 200%가 적용되는 만큼, 통상 공동주택 중심의 개발이 이뤄지는 구역이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몰 개발 당시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기획부터 분양까지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바 있다. 복합 개발 및 고급 주거 상품 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해당 부지의 최적 개발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안정적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부동산 발굴과 투자를 핵심으로 하는 부동산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번 매입 부지의 최적 개발안을 검토 중이며, 지역사회·인허가 당국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물산은 지난해 매출 약 4800억원, 영업이익 약 13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각각 10.3%, 40.0%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월드타워 오피스 공실률을 0%대로 유지하고, 쇼핑몰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실적 기반을 다졌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펀드와 리츠를 활용한 오피스·리테일·물류센터 간접 투자와 자산관리(PM·FM) 사업을 확대해왔다. 이번 양평동 부지 매입은 이러한 간접 투자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직접 개발을 통한 자산 가치 극대화에 나서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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