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시장을 움직인 리더십, 남은 과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강하게 밀어붙인 증시 부양 드라이브는 시장에 분명한 신호를 줬다. 단기적인 지수 상승보다는 시장 체질 개선에 집중한 조치들이 빠른 속도로 추진됐고,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결국 이 대통령의 '코스피 5000 시대' 공약은 취임 1년도 되지 않아 현실화했다. 정책 의지가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상승장의 배경에는 분명한 특징이 있다. 시장 스스로의 힘만이라기보다, 정책이 방향을 제시하고 리더십이 속도를 끌어올린 '리더십 장세'의 성격이 짙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은보 이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속도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밀어붙이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자본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거래시간 연장안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업계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시행 일자가 조정됐지만, 이 과정에서 시장의 관심과 논의는 확대됐다. 다만 연기된 일정이 실제 현장에서 무리 없이 작동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문제는 속도다. 강한 리더십은 방향을 제시하고 변화를 앞당기는 힘이 있지만, 그만큼 시장이 감당해야 할 부담도 커진다.

 

1979년 미국의 '볼커 쇼크'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었던 '폴 볼커'는 기준 금리를 연 20%까지 끌어올렸다. 이러한 초강력 긴축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동시에 경기 침체라는 큰 대가를 남겼다. 강한 정책은 언제나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강한 정책은 결과를 만들지만, 그 비용 역시 결코 가볍지 않다. 최근에도 글로벌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재고착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볼커식 긴축' 재현 가능성이 언급된다. 이는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다시 빠르게 위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지금의 상승장이 리더십에 의해 촉발된 만큼, 지속 가능성 역시 리더십의 운용 방식에 달려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국면일수록 정책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된다. 속도에 가려진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리더십 장세'는 성과로 남을 수도, 부담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증시는 이미 응답했다. 이제는 그 리더십이 얼마나 정교하게 작동할 수 있는지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