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와 인구구조 변화라는 거대한 변수가 한국 경제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어 향후 경제와 주식시장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중동발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는 생산·소비·재정 전반의 체력을 약화시키며 충격 흡수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외부 충격과 내부 구조적 취약성이 맞물리면서 한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김영익 내일희망경제연구소장 겸 한양대 미래인재교육원 겸임교수는 지난 24일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이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2026 100세 플러스 포럼' 시즌1에서 "한국 경제는 이미 구조적으로 저성장 국면에 접어 들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2월 경제성장률을 2.0%, 내년은 1.8%로 제시했다. 올해 전망치는 직전(작년 11월) 대비 0.2%포인트(p) 상향했지만, 내년 전망은 0.1%p 낮췄다.
국제 유가는 지난 24일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04.49달러로, 중동사태 발발 이전인 2월 27일(72.48달러) 대비 약 44% 상승했다. 환율 역시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1520원까지 다가서며 같은 기간 1471원에서 49원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다. 중동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저성장 국면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올해 2분기까지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진 뒤 3분기부터 시차를 두고 성장률 둔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과거 유가 상승률과 코스피 흐름이 유사한 패턴을 보였던 만큼, 전쟁 종료 이후 유가가 하락할 경우 시차를 두고 주식시장 역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이 같은 외부충격이 고령화로 약해진 경제 구조 위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성장 잠재력이 둔화된 상황에서 소비 여력까지 제한되며 재정 부담이 확대되고 있어 경기 대응 여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동산 비중이 과도한 '랜드 리치, 캐시 푸어(Land Rich, Cash Poor)' 구조는 금리 상승기와 같은 변동성 국면에서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후를 고려하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자산을 재편해야 한다"며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 판단에 앞서 자신의 성향과 과거 투자 성과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 상황에 흔들리기보다 본인에게 맞는 자산과 전략을 찾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윤종연 하나은행 Club1도곡 PB센터지점 Gold PB 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환율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자산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보다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부자들은 여유자금을 바탕으로 장기투자 자산을 유지하는 동시에, 채권과 예금 등 안정형 자산 비중을 높여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절세 전략과 자산 분산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시장이 과도하게 조정받는 구간에서는 단계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방식으로 기회를 포착한다"며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 국면에서는 공격적인 투자보다 유동성과 포트폴리오 균형을 중심으로 한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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