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GFRP 보강근 생산·판매
포스코, 전기강판 수출 전년비 23.2%↑…전기차 소재 확대
현대제철, 해상풍력·원전용 강재 인증 확대
국내 철강업계가 건설·조선 중심의 범용재에서 신소재와 전기차·에너지향 소재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철근 대체재를 직접 생산하는 한편, 전기강판과 해상풍력·원전용 강재까지 제품군을 넓히며 새 수요 선점에 나서는 흐름이다.
19일 동국제강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기존 유통망을 활용해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GFRP) 보강근을 생산·판매 중이다. 철근 중심 사업에서 신소재로 제품군을 넓히는 전략으로, 향후 철강 구조재와 연계한 시너지 영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GFRP는 콘크리트 구조물에 쓰이는 철근 대체 보강재로, 염해 환경에서 구조물 수명 연장에 효과가 있어 북미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왔다. 국내에서도 고속도로 교량과 철도 궤도 등에 적용되며 사용성이 검증됐고, 최근 관련 국가 기준도 마련됐다. 인도 푸네 소재 인피니티 마켓 리서치는 글로벌 GFRP 시장이 지난해 615억5000만달러에서 오는 2031년 956억5000만달러로 성장(CAGR 7.6%)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국제강은 포항공장에 GFRP 제조 시설을 구축하고 지난해 3월 이사회와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내진용·극저온용·코일 철근 등 신규 제품 개발도 병행하며 철근 사업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범용 철강에서 전기차·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제품 구조를 확대하고 있다.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생산 확대가 대표적이다. 광양제철소 Hyper NO 공장 증설을 통해 전기강판 생산능력을 100만톤 이상으로 확대했으며, 특히 전기차 모터 핵심 소재인 무방향성 전기강판 수출은 지난해 63만7000톤으로 전년 대비 23.2% 증가해 2년 연속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전기강판 수출도 72만2400톤으로 19.1% 늘었다.
자동차강판과 저탄소 생산 기반 확충도 함께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중국 하북강철과의 합작을 통해 연간 90만톤 규모 자동차강판 생산체제를 구축했고,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 개소와 광양제철소 전기로 공장 착공으로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납품 실적과 인증을 바탕으로 에너지·저탄소향 고부가 제품군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21년 현대중공업에 9% 니켈(Ni) 후판을 공급했고, 2023년에는 H형강 저탄소 제품 인증과 울산공장 DNV 해상풍력 공장 인증을 확보했다.
2024년에는 세아제강과 해상풍력용 탄소저감 후판 공동 평가에 성공하고, 현대차와 탄소저감 열처리 기술에 대한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원자력 소재 공급사 품질시스템 인증(ASME QSC)까지 확보하며 해상풍력·탄소저감·원자력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조선·자동차 중심이던 철강 수요가 에너지 분야로 확대되면서 해상풍력, 방산, 데이터센터 등으로 적용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 최근 업계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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