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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칭 > 인물

[CEO와칭] '조용한 리더십' 한상윤 BMW코리아 대표, 수입차 1위 등 질적 성장 이끌어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진정한 리더는 위기 속에서 빛난다'

 

지난해 수입차 업계 판매 1위, 사상 첫 매출 6조원 돌파를 이끌어온 BMW코리아 한상윤 대표이사가 걸어온 길은 순탄치 않았다. 2019년 한상윤 대표이사가 취임할 당시 회사 상황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선 상황이었다. 2018년 대규모 연쇄 화재 사태와 부품 결함에 따른 리콜 등으로 브랜드 위상은 크게 흔들렸다. 특히 2019년 BMW코리아는 판매량까지 급감했다.

 

한상윤 대표이사는 당시 무너진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판매와 수익성 확보를 통한 수입차 시장 1위 브랜드 타이틀 탈환에 속도를 높였다. 다양한 신차를 전략적으로 출시하며 외연 확장에 성공했으며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서비스 품질 강화, 인재 양성, 스포츠 문화 발전 등을 묵묵히 이어왔다. 결국 진정성 있는 그의 모습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울림으로 작용하며 브랜드 신뢰 확보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구축했다.

 

BMW 그룹 코리아 한상윤 대표이사 사장.

◆강력한 추진력…한국인 최초 BMW 해외 법인장 역임

 

한상윤 대표이사는 1966년 생으로 시드니공과대학교 재료과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부터 5년 동안 사브코리아에서 마케팅&PR 매니저로 일하면서 자동차 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0년 한국GM으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딜러 개발 매니저로 근무했다.

 

2003년 BMW코리아에 입사해 마케팅 업무를 시작했으며 2008년 BMW코리아 마케팅 총괄로 선임되고, 2010년 BMW코리아에서 마케팅과 제품 관리를 총괄했다.

 

2013년부터 BMW코리아의 세일즈 총괄을 담당했으며 2016년 BMW그룹의 말레이시아 법인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BMW 해외 법인장을 맡은 건 한 대표가 처음이다. 말레이시아 재직 당시 BMW는 현지 판매 실적을 매년 경신했다. 한 대표가 말레이시아 법인장으로 근무한 마지막 해인 2017년에 BMW는 현지서 1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톱 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했다.

 

베렌트 퀘버 BMW 그룹 BMW 브랜드·상품관리 및 커넥티드 총괄 시니어 부사장(왼쪽부터), 장-필립 파랑 BMW 그룹 아시아-태평양·중동·동유럽·아프리카 지역 총괄 시니어 부사장, 오상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라영종사업본부 본부장, 이용우 인천 서구을 국회의원 당선인, 요헨 골러 BMW 그룹 고객·브랜드·세일즈 부회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다니엘 보트거 BMW 그룹 완성차 연구개발 총괄 시니어 부사장,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석상우 BMW 공식 딜러사 동성모터스 대표가 2024년 4월 22일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 개관 기념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BMW 그룹 코리아

한 대표는 2018년 3월 BMW코리아 사장으로 승진하고 2019년 4월 1일 BMW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한 대표는 취임 이후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에 집중했다. 차량 화재와 결함 문제를 숨기지 않고 빠르게 대응하며 정면돌파를 택했다. 이후에도 차량에서 시동 꺼짐 현상 등이 발생하자 차량을 교체해 주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또 당시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수입차 최대 규모의 BMW 부품물류센터에 3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최신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비자들의 서비스 품질 강화에 힘썼다.

 

이를 바탕으로 BMW코리아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 2019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2019년 4만4191대에서 2020년 5만8393대, 2021년 6만5669대, 2022년 7만8545대, 2023년 7만7395대, 2024년 7만2754대를 기록했다. 특히 2023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8년만에 수입차 판매 1위를 되찾는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7만7127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약 4.9%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격차를 약 8700대 이상으로 벌렸다.

 

BMW 그룹 코리아는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운영을 위한 계약을 새롭게 체결했다고 지난 1월 8일 밝혔다. /BMW 그룹 코리아

◆지속적인 투자로 한국 사회 긍정적 가치 제공

 

한 대표는 단발성 이슈와 투자를 진행하기 보다 한국 사회에서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가치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4년 한상윤 대표는 "BMW 그룹 코리아는 한국 시장을 이해하고, 한국 고객을 만족시키며,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가장 큰 가치로 두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한국의 자동차 문화에 영향을 준 'BMW 드라이빙 센터'가 있다. 2014년 7월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BMW 드라이빙 센터는 당시 한국 소비자들에게 파격적이었다. 자동차 회사가 차를 판매하는 것과 관계없는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취임 후 BMW 드라이빙센터 확장과 체험 프로그램 강화, 업계 최초의 'AS 구독 서비스' 도입 등 고객 경험 중심 전략을 이어갔다.

 

또 2024년에는 BMW 독일 본사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분야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BMW그룹 R&D 센터 코리아의 확장 이전을 진행했다. BMW그룹 R&D 센터 코리아는 사무 공간과 정비 및 시험실, 인증 시험실, 전기차 충전기 시험동, 연구실 등의 테스트랩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에 수입되는 차량의 인증 및 제품 개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 기업과 연구시설, 대학 등과 협력해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UI 프로토타입 등을 개발하고 있다.

 

BMW그룹코리아가 지난해 9월 12일 서울 중구 회현동에서 공식 오픈한 신개념 공공 전기차 충전소 'BMW 차징 허브 라운지' 전경/BMW그룹코리아

한 대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난해 전동화 차량을 1만대 가량 판매한 BMW 코리아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2025년까지 국내에 누적 3030기(급속·완속 포함)의 전기차 충전기를 구축한데 이어 2026년까지 900기 이상을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입차 업계 최대 규모의 충전 인프라다.

 

BMW 코리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2024년 사람과 차량이 함께 머물 수 있는 전기차 충전소를 표방하며 서울역 인근에 'BMW 차징 허브 라운지'를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BMW·MINI뿐 아니라 타 브랜드 전기차도 충전이 가능하며 한쪽에는 카페가 상시 운영된다. 또 ▲서울 파르나스호텔 ▲경북 힐튼호텔 ▲강릉 주문진해수욕장 등의 숙박시설에도 충전소를 설치했다.

 

한 대표는 "불편 없는 전기차 운행을 위해 시작한 전기차 인프라 구축이 2025년에도 원활히 진행돼 연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며 "전기차 제반 시설은 물론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전임 김효준 대표이사와 달리 공식 성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정확한 판단력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는 한상윤 대표이사가 구상하는 BMW코리아의 다음 변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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